[앵커]
마스크 때문에 약국이 매일 북새통이지요. 일손이 모자란 약사들을 돕기 위해서 지자체가 나섰습니다. 주민들을 임시로 고용해서 투입하기도 하고 의용소방대원들이 팔을 걷어붙인 곳도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적 마스크를 파는 서울의 한 약국입니다.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약사 한 명이 혼자서 이 손님들을 응대해야 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200명 가까이 오는데, 번호표를 나눠주고, 주민등록증을 확인하는 일까지 약사 혼자 했습니다.
[약국 손님 : 여기 번호표 없어요? 약사님? 에이.]
일손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약국이 늘자 구청이 나섰습니다.
하루 2~3시간씩 시급을 받고, 약국에서 일할 주민들을 뽑은 겁니다.
[이명신/서울 서대문구 주민 : 번호표 있는 분 먼저 주세요. 앞번호 88…뭐예요? 옆에서 (마스크) 받으세요.]
의용소방대가 자원봉사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생업이 따로 있지만, 시간을 쪼개 나왔습니다.
[김미경/서울 성북 의용소방대장 : 조금씩 떨어져 계셔주세요. 지금도 혹시 (감염될지) 모르니까.]
[선복희/서울 성북 의용소방대원 : 장갑 벗으셔야 돼요. 손 비비시고.]
일손을 보태준 덕분에 약사들은 한시름 놓았습니다.
[김명수/약사 : 도저히 밥 먹을 시간도 없고 약국 업무를 제대로 못 했어요. (이제는) 여유도 생기고 숨통이 트여서…]
서울시는 자치구들의 약국 인력 지원을 돕기 위해 특별교부금 약 8억 원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