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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규 확진자 두 자릿수…증가세 둔화 이어질까?

입력 2020-03-17 08:33 수정 2020-03-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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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어제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74명 늘어난 8236명입니다. 확진자 증가세는 확실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하루 동안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0. 91%로 높아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어서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두 자릿 수 유지


[앵커]

교수님, 국내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두 자릿수대 수를 기록했습니다. 추이를 보면 전체적으로 말이죠.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고 안정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이런 기대도 가져도 되겠습니까?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사실 지금 대구, 경북지역의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집단발병 양상은 이제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반면 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이제 취약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교회라든지 어떤 콜센터, 노래방 뭐 이런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지금 환자가 발생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만 좀 더 통제가 된다고 한다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안정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중소형 교회 중심 지역사회 감염 확산


[앵커]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교회의 경우에 말이죠. 밤사이에 확진자가 1명 더 늘어서 48명이 됐습니다. 이 같은 소규모 교회에서 밀접접촉이 많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아무래도 이번 은혜의강교회에서의 예배 현장을 보게 되면 일단 공간 자체가 상당히 좁고요. 또 그다음에 예배를 전후로 해서 신도들의 건강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분무기를 이용해서 입에다 손에다 소금물을 뿌리는 현장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집단감염을 더 촉진시키는 그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고요. 아마도 다른 교회에서도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장기간 반복적으로 예배가 진행이 된다고 한다면 더 많은 감염상태가 확산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 입에 소금물 뿌려


[앵커]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이 분무기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러면?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CCTV나 사진을 봤을 때 확진판정을 받은 분의 입에 닿았던 분무기가 다른 사람에게도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결국은 바이러스를 바로 다른 사람의 입에다가 뿌리는 행위하고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 알려진 그런 정보를 가지고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치는 그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그런 건강정보 이런 것들을 통해서 오히려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 반드시 정확한 그런 내용을 가지고 건강관리에 유념을 해 주셔야 되겠습니다.]
 
  • 중증·위중 환자 관리 어떻게 해야할까?


[앵커]

어제 하루 동안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5명의 사망자가 또 나왔고요. 전국적으로 보면 6명의 사망자가 발생을 했습니다. 고령의 중증환자들 여전히 입원 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아무래도 이제 이번 코로나19의 특징이라고 하는 것은 고령 연령층 그리고 또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의 경우가 이제 치명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현재 의료진들이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인데요. 70대나 80대 연령층의 경우에는 그 치명률이 더 높습니다. 현재 평균 전체 치명률은 0. 91로 돼 있지만 고연령층에서의 치명률이 더 높기 때문에 그러한 연령층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 관리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전체 치명률을 낮추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코로나19, 국내 치명률 0.91%로 높아져


[앵커]

중증환자들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시급하게 입원치료를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전히 병상 확보가 어려운 것은 경증 환자들 중에 말이죠.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라는 분석도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까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사실 경증환자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이제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거나 또는 특별한 약물 투여 없이도 상태가 호전될 수 있는 분들입니다. 따라서 이분들은 의료진들의 그런 조언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주셔야지만이 폐렴 등의 증상이 있는 소위 말하는 중증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적절하게 진료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적극 협조해 주심이 중요하고요. 또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이런 중증환자들을 진료할 경우에 급격히 또 폐렴 증상이 악화될 수가 있습니다. 이 폐렴 증상이 악화가 되게 되면 산소 공급이라든지 또는 기계적 호흡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인공호흡기죠. 그래서 이러한 장비들이 부족하지 않도록 의료기관에 대한 적절한 장비 제공도 정부 당국에서는 하나하나 체크를 해 나가면서 제공을 해 주셔야지만이 환자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경증 환자, 자가면역 치료 가능한가?


[앵커]

그러니까 경증환자들의 경우에는 꼭 음압병상이나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기도 하고요.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자가면역치료가 가능합니까? 뭐 약이라든지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아도 말이죠. 어떻습니까?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일단 젊은 분들의 경우에는 우리가 초기에 음압격리병동에서 진료를 했던 그런 경험을 비춰봤을 때 특별한 약물투여 없이도 본인의 면역기전으로만 회복이 되는 경우를 종종 우리가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도 거의 같은 형태로 지금 제공이 되고 있는데요. 따라서 젊고 평소에 건강했던 분들은 굳이 일반 음압격리병동이라든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하는 것보다는 의료진들의 어떤 체력보강도 위해서 가능하면 생활치료센터에서 따로 모니터링 받도록 하는 것도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사회적 거리두기' 언제까지 실천해야?


[앵커]

교수님, 일부에서는 말이죠. 경제적 손실이나 뭐 피로감 등을 이유로 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완화할 필요가 있다 이런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사실 중국의 강제적인 봉쇄정책과 다르게 우리나라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당히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인권 중심 또 민주화의 상징이다 이렇게 돼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은 사실 당분간은 좀 더 지속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조금은 힘드시더라도 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자발적인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은 계속해서 참여해 주시는 것이 저는 이 시점에서 상당히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사상 초유 '4월 개학' 가능성 높아져

 
[앵커]

그런 차원에서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당초 23일에서 2주 더 연장하는 부분은 필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는 겁니까?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사실 그 아이들이 학교에서 위생교육이나 이런 것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어떤 특수한 지역들에 따라서는 아직까지 학교에 가기에는 어려운 그런 부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한 1~2주 정도는 자가에서 이제 위생교육도 받으면서 또 다수의 학생들과 접촉하는 것들을 좀 피하는 그런 형태에서 일정 부분 개학을 연기 조치하는 것은 불가피한 조치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유럽발' 해외유입도 국내 확산 변수


[앵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상황이 아주 심각하고요. 그곳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국자들 가운데 확진판정을 받는 사람들도 꽤 있거든요. 그래서 그렇지 않은 증상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2주 동안 집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실제로 집 안에 있어야 되고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는 겁니까? 유럽에 있다 들어온 사람들 말이죠.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사실 지금 중국이 취하고 있는 방법이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자가격리 형태를 취하고 있지 않습니까? 입국제한의 방안으로. 14일을 격리를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소위 말하는 해외의 영입 환자를 막는 그런 조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지역적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마는 유럽에서 워낙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을 통해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런 자가격리 조치가 일정 부분 필요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 상태일 수도 있고요. 또 실제로 감염이 됐지만 또 증상을 발현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감안했을 때 입국제한 조치의 일환으로 2주간 자가격리하는 그런 방법도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가진단앱을 통해서 건강상태도 매일 보고를 해야 되고요. 절대 밖에 나가서는 안 되는 겁니까, 그러면?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사실은 우리가 격리조치를 한다는 것은 외부활동을 일제 중단하는 그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제적인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다면 외부활동을 중단을 해야 되는 것이 맞는 거고요. 현재와 같은 느슨한 특별검역 조치는 어떻게 보면 외부활동도 인정을 하는 그런 형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이 우려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유럽을 통해서 입국한 분들은 유럽의 상황이 워낙 위중한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2주 정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그런 위생수칙 지키는 그런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무조건 집에만 있어야 하는 강제조항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최대한 집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집안에서는 어떻게 생활을 해야 됩니까? 다른 가족들이 있잖아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일단 격리조치라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격리조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보건당국이 확진 판정을 받은 분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일정한 구역 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고 그리고 또 가족들의 경우에도 예를 들어서 식사제공이라든지 또는 세면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있어서도 일제 접촉을 안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접촉에 의한 환자 발생을 막는 그런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전병율 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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