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난 걸로 확인되자 모여서 예배하는 걸 자제해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해왔습니다. 예배를 계속했던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흔 명이 넘는 환자가 확인된 겁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의 한 상가입니다.
이 건물 3층과 4층 은혜의강 교회 주변 방역이 한창입니다.
이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47명.
지난 9일 34살 A씨가 첫 확진자였습니다.
이후 어제(15일)까지 목사 부부 등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는데, 이들은 모두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41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추가됐습니다.
133명의 확진자를 낸 서울 구로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정부는 종교시설의 예배 자제를 이미 수 차례 권고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신천지 대구교회가 슈퍼전파지로 떠오르면서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교회들이 권고를 잘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희영/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 예배방식의 전환을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회를 통한 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은혜의강 교회 신도는 모두 135명입니다.
이 가운데 106명이 검사를 마쳤고 29명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미 이 교회 신도와 접촉한 일반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지역 사회 감염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