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경기도 성남의 은혜의강 교회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조보경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교인이 130여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은혜의 강 교회는 1998년 설립됐습니다.
등록된 교인 수는 130명 정도로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교회가 입주해 있는 건물은 총 5층으로 병원 또 학원 등도 함께 입주해 있습니다.
현재 교회 관련 시설 등만 폐쇄가 돼서 건물 자체는 출입을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3~5층을 사용하는데 3층에 예배당, 4~5층은 교육관 등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또 방금 전 들어 온 소식을 전해드리면요,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2명 늘었습니다. 총 49명입니다.
[앵커]
49명으로 늘었군요. 마지막 예배가 지난 8일인데, 그때는 정부와 지자체가 한창 '예배 중단'을 권고하던 때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도는 2월부터 예배 자제를 권고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교회는 3월 8일까지 예배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때 확진자가 나오자 3월 9일부터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성남시가 교회 CCTV를 확인한 결과 8일 예배에는 60명이 넘는 교인들이 팔 하나 정도의 틈을 두고 앉아서 예배를 봤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쓴 교인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교인도 있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오늘 현장 취재를 했는데 교회와 관련해서는 현장에서 어떤 얘기들이 나옵니까?
[기자]
저희가 오늘 하루 이곳에서 건물 관계자 또 주민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예배 횟수가 잦았다, 심지어 거의 매일 30명에서 40명을 보기도 했다, 이런 주장도 들었는데요.
또 밥을 지어 먹는 등 모임도 많았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A씨/건물 관계자 : 제가 느끼기엔 체감상 6일 정도였어요. 일반적인 예배는 아니고요. 종종 보다 보면 불이 꺼져 있고, 신도들은 소리를 내시고 그런… '으' 하는 소리 정도요. 평상시에 너무 집회(예배)가 많은 건 좀 이상했죠.]
[B씨/주민 : 평일에도 왔다 갔다 해요. 엄청 왔다 갔다 해요. 뒷문으로 밥하는 사람들이 당번이 있으니까 왔다 갔다 하면서 준비하는…]
하지만 교회가 속한 연합회 관계자는 최근에는 다른 교회들에 비해서 특별히 예배를 많이 보는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앵커]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들어봤다면서요?
[기자]
이 교회에 유독 몸이 아픈 사람들이 많이 다녔다는 얘기가 현장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안수기도를 전문으로 하는 곳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하는데요.
실제 이 교회 담임목사는 자신의 저서에 치유목회를 하고 있다, 이렇게 적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속한 연합회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최근에는 예배 패턴을 조금 바꿔서 일반적인 기도만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또 설사 치유목회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이단이나 문제가 있는 곳으로 볼 수는 없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앵커]
조보경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