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쿄올림픽이 과연 열릴 수 있을까' 이 물음 앞에서 일본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여전히 정상적인 개최를 주장하지만, 일본 국민들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일본 국민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이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게 맞다고 답한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일본 총리 (어제) : 현시점에서 긴급 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를 흔들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은 아무 문제없다고, 몇 번씩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국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갑니다.
일본 언론들도 국민들의 생각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NHK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45%가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대로 열릴 거라고 본 40%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스포츠닛폰이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선 전체 응답자 890명 중 509명, 즉 60% 가까이가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20.6%였습니다.
결국 연기를 하든 취소하든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의견이 80%에 가까운 겁니다.
일본 정부를 향한 비판도 줄을 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치료법 없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여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 "선수와 팬이 불안감 없이 즐길 수 없다면 올림픽을 연기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