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민주당이 결국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전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이 나온 만큼 동력이 생겼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군소정당들의 참여가 불투명해서 '군소정당을 배려하는 것'이라는 명분은 아직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전체 당원 중에서 3분의 1 이상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은 74.1%에 달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비례연합당 참여 취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의석을 결코 더 얻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우선하겠습니다.]
기존 입장을 바꾼 이유를 소수정당 배려란 명분으로 설명하려는 겁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월 16일) : (비례 위성정당은) 원래 선거법 개정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무슨 위성정당입니까, 위장정당이지.]
하지만 군소정당들과 대화는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은 여전히 단호했고,
[강민진/정의당 대변인 : 정의당은 이미 (비례연합당 불참) 결정을 했고 정의당의 결정을 존중해주실 것을 (민주당 측에) 다시 한번 말씀드렸습니다.]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와는 만나려다가 갑자기 회동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김 공동대표가 민주당의 동참 제안을 '스팸메일'로 표현하자 불쾌함을 드러낸 겁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예절부터 배워야 되는 분과 정치를 하기가 힘드네.]
다만 두 당 내부에서도 비례연합당 참여에 긍정적인 의견이 있다고 보고 민주당은 오는 16일까지 입장을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