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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판매' 사기로 9억 챙긴 일당…해외 거주 총책 추적

입력 2020-03-12 14:55

경찰, 환전책 등 4명 구속하고 통장 모집책 4명은 불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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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환전책 등 4명 구속하고 통장 모집책 4명은 불구속

'마스크 판매' 사기로 9억 챙긴 일당…해외 거주 총책 추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한다고 속여 9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사기,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환전책 A(4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B(20)씨 등 통장 모집책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1월 29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KF94 마스크를 대량 판매한다"고 속여 무역업자 C(41)씨 등 28명으로부터 9억9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범행할 당시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A씨 등은 해외 환전, SNS 광고, 통장 모집, 통장 대여 등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시 동남아 국가에 머무른 A씨는 통장 모집책들이 송금한 범죄 수익을 해외계좌로 넘겨받고서 현지에서 환전한 후 총책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된 4명 중에는 자신 명의로 된 대포 통장 28개를 모집책에게 빌려준 이도 포함됐다.

경찰은 마스크 비용으로 7천700만원을 보냈다가 사기를 당한 C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나머지 27건의 피해 사례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머무르는 총책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하는 등 추적 중이다.

인천경찰청은 현재 마스크 판매 사기와 관련한 사건 100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통장 모집책들의 실적을 구분하기 위해 범행 한 건당 하나의 통장으로 돈을 받았다"며 "전담팀까지 구성해 마스크 사기와 관련 수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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