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를 미끼로 한 신종 보이스 피싱도 등장했습니다. 전화나 문자로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경보를 내렸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최근 친언니로부터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한꺼번에 싸게 살 기회가 있으니 돈을 빌려달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A씨는 별 의심 없이 90만 원을 보냈습니다.
친언니의 아이디로 온 메시지인 데다 계좌번호를 치니 마스크회사라고 한 법인 이름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기범이 아이디를 훔쳐 벌인 일이었습니다.
쇼핑몰 직원과 경찰청 직원을 사칭해 조직적으로 피해자를 속인 사례도 있습니다.
B씨는 한 쇼핑몰에서 마스크가 대량으로 결제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쇼핑몰 상담원을 사칭한 조직원은 범죄에 이용된 것 같다며 경찰을 가장한 또 다른 조직원에게 연결시켰습니다.
결국 이들은 A씨의 금융정보를 모두 넘겨받은 뒤 스마트폰 앱을 원격 조종해 수십만 원을 빼내 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가족이나 친구가 메신저로 돈을 보내 달라고 하면 반드시 전화 통화를 해서 본인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나 애플리케이션은 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