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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취지 공감하나 당장 추진 어려워"

입력 2020-03-11 11:37

"시설 점검·원자재 반입 고려해야…남북 인력 밀접접촉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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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점검·원자재 반입 고려해야…남북 인력 밀접접촉도 부담"

정부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취지 공감하나 당장 추진 어려워"

정부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재가동해 마스크를 생산하자는 주장에 대해 취지에는 공감하나 당장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통일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되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들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여 대변인은 "그동안 중단돼 왔던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시설점검 기간이 필요하다"며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필터나 부직포 등의 필요 원자재를 개성으로 또 반입하는 문제도 고려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북 방역상황에서 개성공단이 재가동된다면 남북 인원이 실내에서 만나 밀접접촉을 해야 한다는 상황이 부담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진향TV'를 통해 "개성공단 봉제 업체들을 가동하면 국내 (마스크) 수요뿐 아니라 세계적 수요까지 감당할 수 있다"며 개성공단을 재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은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 당국이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면서 첫발을 뗐으나,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해 박근혜 정부가 2월 10일 가동 전면 중단을 발표한 후 현재까지 폐쇄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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