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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까지 단체방 만든 외교부…코로나19 신속 대응 위한 업무변화

입력 2020-03-10 13:40

보안 우려로 사용하지 않던 모바일 메신저 활용…"빠르고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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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우려로 사용하지 않던 모바일 메신저 활용…"빠르고 편해"

장관까지 단체방 만든 외교부…코로나19 신속 대응 위한 업무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소 보수적인 외교부 업무수행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보다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그동안 보안 우려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던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을 업무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0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외교부 간부들이 코로나 업무는 다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자 스마트폰을 꺼내 들면서 "외교는 보안·비밀이 많다 보니 단체방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코로나는 보안과 관련 없는 일이 많아서 사용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코로나 대응하는 방에 장관부터 심의관 레벨까지 49명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으로 계속 24시간 주고받고 한다. 너무 빠르고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언론에 배포하는) 보도자료도 (보고를 위해) 종이 출력하지 말고 단체방에 올리라고 했다"며 "일단 이것을 맛봤으니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른 업무를 어떻게 하나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보안 유지가 덜 중요한 다른 정부 부처에서는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모바일 메신저가 이미 일상화됐지만, 그동안 외교부는 예외였다.

그러나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지역이 109개로 늘어나고 세계 곳곳에 국민이 격리되거나 발이 묶이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보다 신속히 소통할 필요가 생기자 단체방을 찾게 됐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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