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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명 "도민의 안전과 신앙의 자유 조화 이룰 방안 고민"

입력 2020-03-09 20:38 수정 2020-03-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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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종교집회 전면 금지에 대한 긴급명령을 검토하겠다고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사님 나와 계시죠? 주말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을 하시겠다고 했는데, 결정은 하셨습니까?
 
  • '종교집회 금지명령' 검토…결정은 내렸나


[이재명/경기지사 : 네. 지금 여러 곳의 의견들을 수렴하는 과정이고 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또 교계가 수용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선의 금지든 제한이든 가능한지를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이전에는 어떤 방향으로든지 결론을 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이번 주말 전에는 아마 결정을 하실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좀 언제쯤이면 결정을 하겠다, 이렇게 정해진 게 좀 있습니까?

[이재명/경기지사 : 일단 교계에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좀 필요할 테고. 그래서 주일 되기 2~3일 전까지는 아마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저희가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보니까 상당수 교회에서 집합예배보다는 온라인예배라든지 가정예배를 시행하고 있고 또 불가피하게 집합예배를 하는 경우에도 소독이라든지 성도들 간의 간격이라든지 또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점에다가 몇 가지들을 좀 추가해서 의견 수렴한 다음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기독교계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부분은 앞선 보도에도 나왔는데 이 부분도 검토를 하시는 거죠, 지금?
 
  • '종교의 자유, 과도한 제한' 반론도 많은데


[이재명/경기지사 : 이게 사실 종교인들 입장에서 보면 정말 헌법이 절대적으로 보호하는 종교의 자유를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 스스로도 할 수 있는데 왜 강제하느냐 이런 생각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저는 우리 도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관, 행정책임자여서 도민들의 안전과 신앙의 자유의 한계에서 저는 사실 정말 고민할 게 많기는 합니다. 적절한 조화의 방안을 찾아내는 게 지금으로서는 정말 해야 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교계에서도 만족할 만한 합리적인 선의 방안들을 함께 연구해 보겠습니다. 조만간 교계 지도자들과 또 모임도 예정돼 있고 또 우리 도민 전체의 의견도 조사 중이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들을 종합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경기도 환자 수가 오늘로 150명을 넘어섰습니다. 주요 감염원에 대한 분석은 지금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 경기도 확진환자 150명 넘어섰는데…


[이재명/경기지사 : 그렇습니다. 현재 153명 정도 되는 것으로 지금 보고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많은 것이 역시 대구, 경북 주민들과의 접촉자가 한 19% 정도 신천지 관련자가 또 한 그 정도. 나머지는 기타 지역 자체에서 발생했거나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대체적으로 한 60% 이상이 이 지역 내의 감염이어서 우리 경기도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고 있다고 봐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든다면 집합시설들. 요양시설이라든지 장애인 집단거주시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고 있지만 문제는 가장 많은 분들이 모이고 있는 종교시설 집회가 실제로 경기도에서도 한 2곳 정도가 어느 정도 집단감염의 실상이 좀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제일 주시하고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아무 말도 안 하고 마스크 끼고 지나가는 것보다는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 공간적으로 밀접하게 모여서 예를 들면 통성기도를 해야 되고 이런 여러가지들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일반적인 곳과는 좀 다르다. 그래서 저희가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고자 하지만 역시 종교의 자유라고 하는 것도 또 존중해야 될 바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신천지에 대한 전수조사도 했고 그리고 또 신천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다른 지자체들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계시는데요. 오늘 분당서울대병원 사례를 좀 얘기를 해보면요. 성남시 얘기로는 8일까지 모니터링을 했는데 그때까지는 증상이 없었고 오늘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걸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존의 전수조사상으로는 좀 한계가 있다는 건가요? 왜냐하면 이미 모니터링을 했는데 뒤늦게 국가지정병원에서 직원 중의 1명이 확진 환자가 나왔기 때문에요.

[이재명/경기지사 : 이거는 진단 검사의 한계일 수도 있고 또 한 가지는 이 종교단체의 구성원들의 특성 때문에 과연 저희가 전화로 모니터링을 했을 경우에 아주 정확하게 사실대로 밝혔겠느냐라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도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현실적으로 조사할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인데 그런 한계들이 뚜렷하기 때문에 저희도 지금 현재 다시 신천지 측에 명부에 본인들이 종사하는 직장에 관한 자료를 내달라고 지금 다시 역학조사 지시라고 할까요. 저희가 지시해 놓은 상태고요. 저희가 명부들을 조사해 본 결과에 의하면 수십 명씩 동일한 건물 또는 동일한 지번에 거주하는 경우들이 여러 곳에 나타나서 그것도 저희가 조사 중이고. 사실 신천지는 아마 집단적 어딘가에 모르는 곳에 아마 살고 있을 것 같은데, 기도원 같은 곳, 그곳에 대한 조사도 하고 있고 제보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제보를 받고 계시다고 했고 또 신천지 시설에 대한 폐쇄 기간을 2주 더 연장을 하셨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새로운 시설들에 대한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이 점을 이유로 드셨습니다. 어떤 제보가 구체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까, 어떤 시설입니까?
 
  • '신천지 시설' 제보 계속되고 있다는데


[이재명/경기지사 : 일단은 공식 교회들은 다 신천지가 공개했지만 그게 아니고 무슨 센터, 복음방, 카페 이런 이름들 또는 숙소들 이런 곳들이 수백 곳이 지금 추가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앵커]

수백 곳이요?

[이재명/경기지사 : 신천지가 경기 지역에 공개한 곳은 239곳이었는데 저희가 현재 2주간 연장하면서 폐쇄를 명한 시설은 415곳입니다. 511곳을 저희가 제보받아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매일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저희도 참 걱정입니다. 신천지 측이 자료조사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협조해주면 이런 낭비도 없을 것이고 신천지 측도 불신받지 않을 텐데, 그런 점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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