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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확인' 요청 묵살한 천안시…'느슨한' 역학조사 도마

입력 2020-03-09 20:47 수정 2020-03-10 13:26

한마음아파트 인근 복지관, 이상 징후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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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아파트 인근 복지관, 이상 징후 알려


[앵커]

지자체가 하는 역학조사의 문제점도 잇따라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천안시는 줌바 워크숍이 있었단 사실을 미리 알고도 제때 대처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고 또, 대구시는 한마음아파트가 격리 되기 전에 지역 복지관이 이미 여러 번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알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29명의 강사가 참석한 줌바댄스 워크숍은 충남 지역 확산 경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참석 강사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그런데 천안시가 이 '워크숍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사실상 방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워크숍을 주관한 A씨는 지난달 27일, 워크숍의 존재를 시에 알렸다고 했습니다.

다음날엔 대구 지역 참석자를 포함한 전체 명단까지 보냈습니다.

그런데도 천안시는 3월 3일에서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A씨/천안지역 줌바 강사모임 리더 : 전화번호와 지역 포함한 명단을 정리해서 메일로 (2월) 28일 날 보내드렸어요. 그 어떠한 조치도 없었고,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연락도 없었고…]

워크숍 참석자의 검사 요구를 거절했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이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B씨/천안시 OO번 확진자 : (2월) 29일에 검사받으러 갔었거든요. 검사 대상자가 아니라고, 보고받은 것도 없어서 검사를 못 한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최훈규/천안시 코로나19 대응추진단장 : 워크숍 참석한 사람들이 의심환자 및 조사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을… 그때 당시에 역학조사관이 확대해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확진자가 대거 나온 대구 한마음아파트에 대한 시 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인근 복지관이 코호트 격리 조치 전, 지난달 23일부터 수차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시에 알렸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아파트가 모니터링 대상이 아니어서 대수롭지 않게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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