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은/서울 염리동 : 유치원도 못 가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혼자 노니까 너무 심심해요.]
[앵커]
개학이 계속 미루어지면서 이렇게 아이들도 답답해하고 있지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집에서 좀, 재밌게 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봤습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은 잘 봐두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서영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2일) : 유·초·중·고 학교 개학일을 당초 3월 9일에서 3월 23일로 2주 추가 연기하겠습니다.]
코로나19는 아이들의 일상도 바꿨습니다.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학원도 갈 수 없습니다.
부모의 걱정도 커집니다.
[맹소연/서울 상암동 : 네, 많이 답답해해요. 놀이터에서 맨날 친구들이랑 놀다가 못 노니까.]
상당수 아이들은 스마트폰 게임이나 온라인 동영상 시청을 하는 게 전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임재택/부산대 유아교육과 명예교수 : 스마트폰, TV나 게임에 (애들을) 방치해버리면 2주 동안 습관화돼서 상상력이나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겁니다.]
아이들은 아직도 2주일이나 더 집에 있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부모가 아이와 함께 다양한 놀이의 상대가 되어줘야 합니다.
큰 종이에 뱀 모양 땅을 그리고, 머리 부분에 도착 지점, 중간중간 함정도 만듭니다.
공깃돌을 손으로 쳐서 도착 지점에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이깁니다.
길을 그려놓고 말이 한 칸씩 이동합니다.
상대방의 말이 더 이상 움직이게 못 하면 승리합니다.
가위 바위 보로 이긴 사람이 별, 달, 해 중 자신이 고른 그림을 빈칸에 그립니다.
가장 많은 칸을 채운 사람이 이깁니다.
공터에 8자처럼 생긴 S자 길을 그립니다.
술래는 길이 이어진 부분으로만 움직일 수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가운데 끊어진 길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술래한테 잡히는 사람이 지는 게임, 조금만 뛰어도 땀이 납니다.
[원혜은/서울 자곡동 : 뱀놀이랑 공기놀이 처음 알았는데, 뱀놀이가 거의 땅따먹기랑 비슷해서 재미있었어요.]
(영상디자인 : 박지혜 /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