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사상 처음으로 마스크를 배급식으로 팔았습니다. 한 사람 당 두 장씩만 팔았지만, 약국 문을 열자마자 금세 동이 났습니다. 첫날이라 구입하는 방법을 잘 못 알고 온 시민도 있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약국 문도 안 열었는데, 마스크를 사려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주민번호라고 나오는데요?]
신분증을 확인하고서야 두 장씩 마스크를 받습니다.
마스크가 바로 앞에서 동나자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마스크 구매자 : 두 개 살 수 있어요, 그랬잖아요. (이미 오셔서 다 나눠 드렸는데 어떻게 해요.) 그럼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지!]
구입 방식을 잘 못 알고 온 경우도 있습니다.
[마스크 구매자 : 아들 거 등본 여기 갖고 왔는데… (대리수령은 안 돼요. 성인은 대리수령이 안 되고요.)]
시스템에 경고창이 뜹니다.
이미 마스크를 산 소비자란 겁니다.
[마스크 구매자 : 옆에 약국에서 어린이용밖에 없다고 해서 (우리 아이용으로) 2개를 받아왔는데, 저도 필요하니까 왔는데 못 산다고 하니까 돌아가는 거예요.]
마스크가 여러장 묶음으로 오면 약사가 직접 나눠야합니다.
[윤소정/약사 : (묶어서 오면) 두 장씩 재포장을 해야 해요. 번거롭기도 하고, 일부 손님들께선 위생적인 면에서도 걱정하셔서 저희도 조금 조심스럽긴 한데요.]
그래도 다음주부터 '마스크 5부제'까지 하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합니다.
[정진환/약사 : 이미 시스템에 등록됐거나 해당되지 않는 분들한테 판매를 안 할 테니까. 약국에 오셔서 마스크를 못 사고 헛걸음으로 돌아가실 확률은 크게 줄어들 거라고 보고요.]
(인턴기자 : 이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