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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9명 '집단감염'…환자·의료진 모두 같은 병동

입력 2020-03-06 20:31 수정 2020-03-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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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분당제생병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지금까지 9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요. 경기도에서 병원 내 집단감염은 또 처음입니다.

박민규 기자, 9명의 확진 환자들 어떤 분들인지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입원 환자 가운데 3명, 그리고 보호자 1명이 감염됐습니다.

이렇게 4명 모두 나이가 70대에서 80대입니다.

나머지 5명은 의료진입니다.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입니다.

나이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모두 한 병동과 관련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건물 8층에 있는 '81병동'입니다.

원래는 암 병동이고, 지금은 주로 호흡기 환자를 진료하는 곳입니다.

일반 병동과는 오갈 수가 없도록 막혀 있는 곳입니다.

올라가는 통로도 다르고요, 의료진도 신원확인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실상 격리 병동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확진 환자 그 중에서도 입원환자 3명은 모두 지난주 이 병동에서 폐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앵커]

그렇게 폐쇄적인 곳이라면, 병동 안에서 전파가 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역학조사 결과라든가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감염된 의료진 5명도 모두 이 병동 소속이라, 그럴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단 병원과 보건 당국은 환자 3명의 '81병동' 입원 기간이 겹친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지난주죠,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1일, 일요일 응급실에서입니다.

입원환자 3명 가운데 2명. 76세 남성, 77세 여성은 28일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일 날 각자 응급실에 왔는데, 이때 2m 정도 떨어진 병상을 썼습니다.

이른바 '밀접 접촉'을 한 걸로 조사가 된 건데, 말씀드린 81병동과 달리 응급실 의료진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박민규 기자. 그럼 퇴원한 다음 다시 응급실에 왔고 바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검사 자체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1일 응급실에 왔을 때요. 70대 남성은 딸꾹질만 했고 또 다른 70대 여성은 백혈구 수치만 떨어졌을 뿐, 호흡기 관련 증상은 없었다는 게 병원의 설명입니다.

모두 항암제 투여에 따른 일반적인 후유증이라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분류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이날 여성은 다시 입원을 했지만, 남성은 그냥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지난 3일 응급실에 와서 그제서야 검사를 받았습니다. 격리도 이때 됐고요.

병원 측은 "지난달 입원 환자 3명 모두 입원 당시에는 호흡기 관련 증상 없었다, 또 열도 없었다"면서 "무증상 감염을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보건당국도 이렇게 기저질환이 있을 때, 특히 나이가 많은 고령 환자거나 항암치료 같은 다른 치료를 받는 경우 증상을 제때 파악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기도 분당제생병원에서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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