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한 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일어났습니다. 현장에서 취재 중인 기자를 바로 연결합니다.
김지성 기자, 대구 문성병원이죠. 그 병원에서만 환자가 11명이 나왔는데 모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인가요?
[기자]
환자 중 확진자는 3명입니다.
병원 직원과 간병인 3명, 주차관리 직원 1명, 그리고 같은 건물 꼭대기 층에 있는 문성교회 관계자 4명입니다.
따라서, 이 건물에서 확진자는 총 11명입니다.
확진자들은 문성병원을 나와 자가격리 중이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 33명은 이 병원 8층과 9층에 코호트 격리됐습니다.
[앵커]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돼 번진 것인지 확인이 됩니까?
[기자]
역학조사는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 건물 맨 위층에 있는 문성교회에서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주차관리 직원이 이 교회 신도입니다.
교회 사람들 10여 명과 식사를 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소 이 병원 환자와 보호자들도 교회를 자주 드나든다고 전해졌습니다.
지난 23일에 예배를 멈췄는데 그 이후에도 교회 출입은 가능했다고 합니다.
병원 직원들은 매주 한 차례 교회에서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같은 건물 교회에서 감염이 시작됐고, 교회를 방문한 환자나 직원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병원 측이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숨겼다는 주장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이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 입원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문성병원 측이 이를 숨겼다는 겁니다.
병원 측은 확진자가 발생한 뒤 입원 치료는 멈췄지만 외래 진료는 계속해왔습니다.
그러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오늘에서야 진료를 멈췄습니다.
[앵커]
확진 판정 뒤에도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기자]
마찬가지로 간호사로부터 들은 내용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환자들은 4~5일 정도 계속 병원에 머물렀는데, 확진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에게 레벨 D의 방호복이 아닌 비닐 가운이 제공됐다는 겁니다.
이에 항의하며 출근하지 않겠다고 말한 간호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간호사실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방역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대구 문성병원에서 김지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