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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완치 판정 후, 후유증 남을 가능성은?

입력 2020-03-06 09:17 수정 2020-03-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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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은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치료체계 개편방안을 집중적으로 평가해 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셨습니다. 차의학전문대학원의 전병율 예방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또 제 왼쪽입니다. 김인병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대구에서는 고령의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증환자를 신속히 입원시키고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는 방식으로 기존의 치료체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추가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말이죠. 어제 코로나19 확진자가 6000명선을 넘어섰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두 분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20일에 첫 확진자가 나왔잖아요. 45일만에 6000명을 넘어섰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 코로나19 확진자 6088명·사망자 42명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일단 최근에 한 4월 정도는 500명, 800명 이정도였다가 어제 500명 이하로 환자가 발생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신천지교회 쪽 관련되는 분들의 조사가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는 상황이어서 확진 환자 수가 좀 감소되는 것 같은데요. 일단은 한 2~3일 정도 더 상황을 좀 지켜보면서 이런 환자의 증가 추세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다고 한다면 일단은 신천지 교회 쪽의 대량 발생 양상은 좀 정리가 된 그런 상황이 아닌가추정을 할 수 있고요. 다만 이제 한 가지 좀 우려할 사항은 신천지교회 이외에 다른 또 지역에서의 집단발병 양상이 지금 계속해서 또 발생한다는 거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방역당국이 면밀히 좀 관찰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코로나19, 정점 찍고 확산세 꺾이나?


[앵커]

2월과 비교하면 3월 들어서 확진자 증가세가 조금 꺾였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그러면?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아무래도 조금은 좀 감소하는 그런 양상을 좀 보이고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센터장님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전 교수님 말씀에 동의하고요. 지금 아직까지는 전문가들은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까지는 계속적으로 늘어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돌발변수가 있다고 얘기를 드렸고요. 그리고 그것 자체는 아직까지도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꺾였다라는 거에 대해서는 수치적으로는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진행을 봐야 될 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 주, 다음 주 정도까지는 좀 봐야지 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완전히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은 분명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 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그렇죠. 긍정적으로 평가는 하지만 아직까지 좀 조심스럽다라고 얘기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증가세가 조금 꺾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지금 아까도 전 교수님 말씀드렸지만 지금 신천지 관련해서 나오는 확진자 수가 계속적으로 조금 조금씩 줄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 이외에 지금 아마 간간이 나오고 있는 요양병원 쪽에 그런 집단발생이 계속 우려되고 있고요. 또 아직 산재돼 있는 경우가 병원 내 감염 자체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지켜봐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코로나19 사망자 42명…메르스 넘어서


[앵커]

그런데 사망자와 중상자, 중증환자의 경우에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비교하면 훨씬 더 많아졌고 그때와 비교했을 때 늘어난 상태 아니겠습니까?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아무래도 메르스의 경우에는 병원감염이고 전체 환자수 자체가 지금 코로나19에 비해서는 현격히 적은 그런 환자수였죠. 다만 이제 치명률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메르스는 한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한  20% 정도가 됐죠. 반면에 코로나19는 지역사회 감염까지 있었기 때문에 환자 수도 워낙 많고 또 그에 따라서 이제 기저질환 있는 분들이 예후가 안 좋은 그런 상황이어서 메르스에 비해서는 환자수가 증가하는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전체적인 치명률이라는 차원에서는 메르스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는 훨씬 더 치명률은 낮은 지금 한 0. 6% 정도 되는 치명률을 보이고 있거든요. 메르스의 경우에는 한 우리나라에서는 19. 8% 정도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환자수가 늘어나는 양상이기 때문에 사망자 역시도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계속 남아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센터장님, 대구지역의 중증환자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고령에 평소 지병을 앓고 계셨던 분들 여전히 위험한 상태인데 이분들 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 뭐가 제일 큰 문제라고 보십니까? 의료시설이 부족한 겁니까, 인력이 부족한 겁니까?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의료 자원 대비 환자수가 많았다는 거고요. 그게 지금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재난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우한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대구지역 같은 경우도 기존에 있던 그런 의료시스템이 상황을 좀 넘어가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계속적으로 얘기 나오는 게 생활치료시설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그런 격리, 의료시설이라고 보기 좀 그렇고요. 격리 모니터링시스템인데 그걸 최선이 아닌 차선책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계속 얘기 나오겠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의료진들이 의사, 간호사 그런 분들이 지역을 좀 자원봉사를 해서 파견을 나간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조금 더 많은 그런 게 돼야 되겠죠. 그래서 지금 치료시설 같은 경우도 계속적으로 좀 늘려야 될 것 같고요. 대구지역뿐만이 아니라 타 시도에서도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거에 대한 준비는 각 시도 자치에서 충분히 지금 거론되고 있고 아마 실행이 준비를 해야 될 걸로 생각이 됩니다.]
 
  • 봉화 푸른요양원, 확진자 늘어…집단시설 감염 비상


[앵커]

앞에서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요. 경북 봉화군에 있는 노인요양원에서 환자들의 집단감염 사실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취약한 분들이시잖아요, 노인들. 장애인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집단감염에 좀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될 텐데 이게 지금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라고 봐야 됩니까?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일단은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연세도 있으시고 또 기저질환들도 대부분 다 갖고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은 바로 격리병동에 입원을 해서 본격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지만이 혹시라도 모를 그런 질환의 진행속도 예를 들어서 폐렴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좀 최소화할 수가 있겠죠. 따라서 지금 보건당국은 기존의 병상이 좀 부족한 면이 있어서 환자들을 좀 다른 병원으로 이송을 하고 그리고 또 여유 병상에 계속해서 중증환자라든지 또는 초중증 환자 이런 분들을 지금 진료하고 있는데요. 봉화의 경우에도 이제 아직까지는 입원 진료가 원활치 못하지만 아마 금일 중으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바로 이제 진료가 이루어지면서 이분들에 대한 어떤 예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진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경증·중증 환자 어떻게 분류하나?


[앵커]

방금 언급을 하셨습니다마는 정부가 며칠 전에 치료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중증환자들의 경우에는 곧바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경증환자들의 경우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경증환자들의 경우에 어떻게 판단을 해서 생활치료센터로 보내야 할 것인지 이 부분에서부터 막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지금 워낙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치료센터는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아마 보시는 바 알겠지만 치료센터라고 해 봐야 기존에 있던 시설을 격리실로 해서 1인실로 이렇게 운영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한 센터당 많아봐야 한 100명 정도, 100~200명 정도의 그런 격리수용시설이기 때문에 시설 자체 계속 늘어나야 됩니다. 그래서 그게 안 되니까 지금 몇몇 큰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그래도 서울대병원 같은 경우도 의료진이 파견이 돼서 거기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고 있고요. 그래서 그 모니터링 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조금 힘듭니다, 그게. 그래서 한 번 하는 게 아니라 계속적으로 주기적으로 연속적으로 우리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서 환자를 가능하면 치료센터에서 요새 또 이제 감염병 전문병원이라고 해서 중간에 또 건너 경증환자 치료병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 시도 단위에서도 지금 만들고 있는데 거기를 거쳐서 중증병원이 될 수 있는 국가지정격리병상 아니면 상급종합격리병상 음압격리병상에서 집중된 치료가 돼야 되고 지금 시스템도 그렇게 되고 있는데 초기라서 조금 혼선이 있는 건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정착이 된다면 시설도 확충되고 한다면 충분하게 우리나라의 시스템으로서는 충분하게 가능합니다.]
 
  • 확진 환자 '중증도 4단계' 분류, 기준은?


[앵커]

확진자들을 4단계로 분류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경증, 중등도 그리고 중증, 최중증 이렇게 4단계로 격리를 하게 되는데 센터장께서는 직접 병원 현장에서 환자 선별작업을 진행하고 계시잖아요. 어떤 수준으로 이 네 단계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까?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초기에는 굉장히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1월 20일날 그리고 그 전후로 해서 환자가 발생돼서 2월 초까지는 그래도 한 30명 정도로 해서 어느 정도의 제한적인 환자였기 때문에 선별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입국했는지 아니면 한정돼서 우한에서 왔는지 이런 정도의 제한을 가지고 선별진료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선별진료라는 자체가 일단 열밖에는 특별한 게 없어요. 열하고 호흡기 증상 있는지 없는지. 그런데 무증상이라는 개념도 계속 나오기 때문에 그 선별진료라는 개념이 병원 전 단계에서는 크게 지금 상황에서는 확진한다는 게 그래도 지금 나오는 게 PCR 검사로 해서 이 사람이 확진이다 아니다라는 걸 구별하는데 그게 시간 자체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병원에 있어서의 선별진료는 어떤 제한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어느 정도의 의학적인 판단을 가지고 의사의 소견으로 지금 선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의사 개인의 판단입니까? 아니면 의사들이 여럿이 모여서 합의해서 결정을 하게 되는 겁니까?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지금 가장 큰 건 중앙임상TF에서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그리고 질본에서도 가이드라인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게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한다는 것보다는 그 지역에 맞게끔 그걸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그런 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그런 프로토콜은 가지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환자의 케이스를 봐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몽골 환자 같은 경우도 조금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몽골 환자 아마 사망하신 35살 몽골 환자도 저희 병원에서 갔었는데요. 의료현장 같은 데서는 그 환자가 그래도 하나의 키밖에 없었습니다. 워낙 간질환이 있고 좀 안 좋으신 분이었는데 딱 하나 키가 뭐였냐 하면 발열이었습니다, 발열. 그것도 병원에 오기 전에 저녁에 그분이 새벽에 오셨습니다, 새벽에. 그다음 날 새벽에 왔는데 전날 저녁에 열이 조금 있다라는 증상밖에는 없었어요, 그 키 자체가. 그게 다행히 그 구급대에서 들어오기 전에, 병원 들어오기 전에 환자가 열이 있는 환자가 있는데 간이 상태가 안 좋다라는 게 그 클루 하나 가지고 저희가 선별해서 바로 음압 조치해서 병원 자체에 그런 감염을 막는 그런 게 있었습니다. 그게 우리가 얘기하는 기본적인 발열이 있고 호흡기 증상이 있고 이런 증상은 아니었죠. 그러니까 그게 굉장히 좀 힘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의료진 내에서는 그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의 그런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경증→중증'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대책은?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환자들이 모두 똑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건 아니잖아요. 교수님, 그러다 보니까 경증이라고 판단을 했는데 갑자기 몇 시간 뒤에 상태가 더 악화돼서 중등도, 중증으로 넘어가는 환자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고령의 환자들의 경우에요. 그래서 의사들이 자체적으로 판단을 한다고 하지만 좀 조심스러울 것 같아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아무래도 이제 환자의 상태가 시시각각 이제 변하기 때문에 그래서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들이 상주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이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특히 또 이 질환은 폐렴 자체도 어느 정도 진행이 돼도 환자가 전혀 증상을 보이지 않는 그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사실상 환자를 진료하고 관찰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환자의 어떤 발열증상이라든지 호흡기 증상의 변화 상황을 정말 정확히 봐야지만 이 환자가 지금 경과가 좋아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폐렴 증상이 심해져서 악화가 되는 건지 그렇게 이제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가지고 사실상 이제 환자가 폐렴증상이 심해진다 그러면 이제 바로 생활치료센터에서 국가지정격리병동이라든지 감염병 전문센터로 이송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조차도 사실 간단치는 않습니다. 환자가 이송 과정에서 또 호흡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실제 있었고요. 따라서 지금 이 상황은 의료진들의 어떤 다른 무엇보다도 즉각적인 대응 그리고 또 즉각적인 이송, 판단을 상당히 요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환자 절반 정상 체온…발열 여부로 판단 못 해"


[앵커]

흉부 엑스선 촬영이나 발열 체크만으로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이라든지 지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그래서 지금 환자분이 그런 자기의 병력을 소상하게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면 좋겠습니다마는 또 그게 잘 안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건강보험공단에 환자 병력자료를 좀 조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지금 보건당국에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예를 들어서 환자가 과거에 어떤 질환으로 어떤 진료를 받았는지 그런 정보가 해당 진료센터라든지 병원 의료진들에게 전달이 돼서 환자를 치료하고 또 관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또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는 그런 단계까지도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격리


[앵커]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서 그곳에서 치료를 받게 하면 중증환자들이 쓸 수 있는 병상들이 좀 더 많이 늘어나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들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의료시설의 부족 사태는 여전히 계속되는 것 같고요. 인력의 문제는 어때요?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인력적인 것은 기존에 있던 인력 자체가 각 병원 자체가 충분하게 막 넘치는 인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기존에 있던 인력을 가지고 새로운 이런 질병에 대해서 대처하기도 하다 보니까 지금 거의 한 달 지났잖아요. 그래서 한 달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한두 달 정도 더 진행이 돼야 되는 상황에서 인력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조금 각 병원뿐만이 아니라 대구경북도 굉장히 힘들 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래도 다행스럽게 각 병원에서는 인력 차출이 되고 또 자원봉사도 있고 해서 대구경북 쪽에서 집중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지금 굉장히 많이 피로도도 쌓이고 신문지상에서 나오는 그런 것 같이 많이 힘들기는 합니다. 그런데 의료진만 힘든 게 아니기 때문에요. 그거는 의료진들이 각자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특히 감염병 전문의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서도 전문의들이 좀 상태를 잘 보면서 판단을 해야 될 텐데 결국에는 이번 사태가 잘 진정이 되고 감염병 전문의라든지 감염병 전문병원을 좀 조속하게 마련하고 확충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그렇죠. 2015년도에 그래도 2015년도 메르스 그 사태 이후에 굉장히 많이 하드웨어적인 그런 시스템은 굉장히 많이 구축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메르스 때의 기준으로 저희가 하다 보니까 음압격리병상 자체가 그래도 지금 데이터에 나오는 거와 같이 국가적 병상 한 200병상 유지되고 있고 그 외에 2018년도인가요. 그때 의료법 개정 이후에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그리고 상급종합병원에서 음압격리병상을 늘렸기 때문에 그래도 그때보다는 지금이 많은데 워낙 지금 환자 수가 많이 진행이 되고 하기때문에 그 수요를 따라가기는 조금 힘든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서...]
 
  • 퇴원 기준 완화 조치, 어떻게 보나?


[앵커]

전 교수님, 퇴원 기준도 많이 완화가 됐잖아요. 그래서 꼭 바이러스 검사를 여러 차례 받지 않더라도 증상이 없어지면 퇴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 지금 그런 상황에서 중간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사람이 다시 증상이 악화되면서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려가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퇴원 기준을 완화한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사실 우리나라의 현재 코로나19 환자들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는 사실 퇴원율이 대단히 낮습니다. 그런 이유 중의 하나가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소위 말하는 격리해제의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이 되고 있고요. 또 실제 우리가 지금 현재 초기에 즉 31번 환자가 발생하기 전과 발생한 이후로 따져본다면 발생한 이후에 환자 숫자가 워낙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많은 수의 환자가 아직까지 퇴원에 이르기까지는 좀 더 많은 치료기간이 소요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일단 퇴원율은 대단히 낮지만 어쨌든 이 경험을 가지고 의료진들이 이제 이 정도면 퇴원을 해도 좋겠다라는 그런 판단 하에서 종전에 임상 증상 소실과 함께 PCR 검사 2회 연속 음성이 나오는 그런 부분들을 완화해서 조기에 이제 퇴원을 시키되 다만 그 환자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바이러스가 또 재발되는 그런 양상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바로자가로 퇴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생활치료센터에 모셔서 일정 기간 관찰토록 하고 그리고 또 그 퇴원한 병상은 다른 중증환자들이 입원하도록 함으로써 병상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그런 기준 완화 조치는 현 상황을 반영하는 데는 좀 적절한 그런 조치였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인병 센터장님, 명지병원에는 현재 몇 명의 확진자가 있습니까?

[김인병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저희가 음압격리병상이 9병상이 유지되고 있고요. 거기서 지금 계속적으로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는데 지금 한 7~8명 정도 이렇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퇴원 기준을 완화된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까? 아니면 좀 더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습니까?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퇴원 기준은 각 병원들의 주치의가 결정을 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준이 있습니다. 아까 얘기한 것같이 중앙임상TF에서 치료하는 전문가들이 이 사람은 퇴원해도 되겠습니다, 아닙니다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초기에 31번 전까지는 아까 전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굉장히 저희가 엄격하게 증상이 없고 48시간 이후에까지 증상이 없는 상황이고 PCR 검사를 2번, 2번도좀 모자라다, 3번, 4번까지해서 진행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당연히 치료 기준이 좀 낮아져야 되겠죠. 퇴원 기준 자체가. 보면 전에 같은 경우는 지금 모든 확진 환자 같은 경우는 보통 입원 기간 자체가  2주, 3주 이렇게 진행됐었습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도 증상은 그렇게 크게 없는데 환자가 열이 나는 정도에 대해서 치료가 된 지금 그런 환자들이 다 생활치료센터로 지금 옮겨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그건 당연히 퇴원 기준은 낮춰야 되고 그렇게 계속적으로 모니터링이 돼서 또 환자에 맞게끔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게 계속적으로 진행이 돼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 중국에서 완치 판정 후 사망한 사례 나와


[앵커]

전 교수님, 확진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이제 음성으로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와서 퇴원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다시 또 양성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중국의 사례를 얘기를 했습니다만 퇴원을 한 뒤에 상태가 더 나빠져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고요. 기본적으로 완치판정을 받았는데 혹시라도 그 이후에 후유증이 남는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일단 후유증이라는 것은 주로 폐와 관련되는 부분들입니다. 중국에서 이제 최근에 사망자의 폐를 부검을 한 결과를 발표를 했습니다. 우리가 우려했던 폐섬유화, 예를 들어서 아주 심한 폐렴, 세균성 폐렴을 앓았다든지 또는 독극물 예를 들어서 가습기 살균제 같은 그런 물질에 의해서 폐가 손상받게 되면 폐가 고무처럼 딱딱해집니다. 그게 폐섬유화라는 상황인데요. 다행히 이 코로나19의 경우에는 폐섬유화 양상은 보이지를 않는 반면에 소위 말해서 폐에서 삼출성 액이라고 그러죠. 그런 플루이드가 많아져서 폐 자체가 숨을 못 쉬는, 즉 물에 빠진 것 같은 그런 양상이 생긴다라는 거죠. 그런데 이제 완치가 되면 이 폐섬유화 현상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호흡 부분과 관련돼서는 크게 그렇게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또 이것은 모든 환자가 다 그런 건 아니고 환자에 따라서 일부 좀 후유증이 있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마는 이제 그런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서 또 거기에 맞는 진료를 받는다면 계속해서 이렇게 어떤 질환의 중증을 좀 차단하면서 좀 생활 자체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완치 판정 후, 후유증 남을 가능성은?


[앵커]

후유증을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센터장님도 마찬가지 생각이십니까?

[김인병/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지금 동의합니다. 동의하고 다만 저희가 메르스 경험도 있기는 하지만 그 당시에도 메르스 환자들이 왜 사망하는지에 대한 그게 정확하게 데이터가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 기저질환으로 돌아가셨다, 폐렴으로 돌아가셨다 그 원인 자체가 뭐냐 하면 사망을 하시면 다 화장을 해요. 하루, 이틀 안에 무조건 화장을 해야 돼요. 의학적으로의 그런 도움이 되는 데이터가 하나도 없어요. 이걸 이렇게 되면 치료를 해야 된다, 이런 치료를 해야 된다. 아까 중국에서 부검을 했던 게 이슈화가 됐던 게 이분이 이렇게 해서 돌아가셨구나를 부검을 통해서 안 거예요. 그럼 그걸 가지고 치료를 방향을 정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지금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현재 사망하신 분들 보더라도 데이터가 없어요. 추정밖에는 없어요. 이거는 간으로 안 좋아 됐구나, 기저질환이 안 좋아 됐구나, 폐에 대한 게 영상으로 보는 것하고 또 부검하고 다르거든요. 그래서 사망을 하시게 되면 어찌됐든지 간에 그 바이러스에 대한 그런 감염 자체는 그래도 떨어집니다, 이게. 숙주가 사망이 된 상태기 때문에. 그래서 가능하면, 가능하면이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어떠한 그런 임상적인 그런 데이터와 앞으로의 그 치료계획을 하기 위해서는 부검에 대한 적극적인 그런 검토가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됩니다. 그래서 임상 치료 이런 게 가능하게끔. 여기서도 TV나 매스컴에서도 적극적으로 그거에 대한 좀 재현이라 그래야 되나요. 그걸 할 수 있게끔 해 줘야 되고 의학계에서도 적극적으로 그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 줘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인병 센터장께서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동의를 하시는 거죠?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그럼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이번 사태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또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부검을 비롯한 사후 연구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이 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굉장히 중요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것으로 맞장토론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김인병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과 토론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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