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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구 의료봉사 중 화상회의…"성숙한 시민의식서 희망"

입력 2020-03-04 10:59

"국난극복 확신…의료인 안철수로서 아내와 함께 최선다할 것"
국민의당 6일 대구서 최고위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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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극복 확신…의료인 안철수로서 아내와 함께 최선다할 것"
국민의당 6일 대구서 최고위 열기로

안철수, 대구 의료봉사 중 화상회의…"성숙한 시민의식서 희망"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진료 봉사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대구에서 스스로 격려하고 도우며 희망을 만들어가는 분들을 보며 우리가 이 국난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대구에 머무르고 있는 안 대표는 이날 화상 연결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서, 이태규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각 회의에 참여했다. 안 대표는 회의 직후 곧바로 의료활동에 나서려는 듯 푸른색 반소매 수술복을 입고, 마스크를 턱 밑으로 쓴 모습이었다.

그는 "몸은 대구에 있지만, 필요한 당무를 미룰 수 없어 오늘 화상 최고위를 열게 됐다"고 입을 뗐다.

안 대표는 동산병원 건너편 서문시장을 언급, "한강 이남 3대 시장 중 하나이고 대구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조선 시대에도, 전쟁 중에도, 최근 대형화재가 났을 때도 계속 문을 열었던 곳인데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어 "도로가 한산하고 도시가 적막하다. 그렇지만 제가 직접 만난 대구 시민분들 한분 한분 모두 차분하고 침착했다"고 대구 상황을 전한 뒤 "엄중하지만 이러한 대구의 성숙한 시민 의식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같은 의료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전국에서 휴가를 내고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오신 분들이 많이 있다"며 "이분들의 땀방울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함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구에 내려온 계기에 대해 "지난 주말 여러 위인이 휴가를 내 대구로 향한다는 보도를 보면서 이 시점에서 제가 있을 곳은 여의도가 아니라 대구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와 제 아내는 의과대학 학생 때 가톨릭 학생회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면서 만났다"고 소개하고서 "저와 제 아내는 이곳 대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라 의료인 안철수,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안철수로서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다짐한 뒤 "모두 힘내십시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대구에 머물면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등 현안 논의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오는 6일 최고위원회를 대구에서 열기로 했다.

이승훈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대구에 계시다보니 아무래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비공개 최고위를 대구에서 하기로 했다"며 "안 대표의 의료봉사 일정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시간을 잡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언제까지 봉사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필요할 때까지 (봉사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상경 일정은) 전혀 계획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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