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같이 수백 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데 병상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상태를 경증과 중증 등 네 단계로 나누고 중등도 이상의 환자를 신속하게 음압 격리병실과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 입원시키기로 했습니다. 경증 환자는 지역별로 마련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방역당국은 전체 확진자의 81%가량을 경증 환자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증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송할 때 해당 시·도와의 협의 절차를 생략하고 옮길 병원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어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운 치료 체계에서는 시·도별 환자관리반이 환자를 네 단계로 분류합니다.
경증, 중등도, 중증, 최중증, 이렇게 네 가지입니다.
중등도 이상 환자들은 음압격리병실, 감염병전담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합니다.
경증 환자들은 입원이 아닌, 지역별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생활치료센터는 국가 운영시설이나 숙박시설을 인근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의료 지원이 가능한 형태로 운영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경증환자는 전파차단을 목적으로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면서 의학적인 모니터링과 치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센터 내 전담의료진이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또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타지역에 이송할 때 시·도와 협의 절차를 생략하고 옮길 병원을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 중증 환자들이 병상이 부족해서 치료 받지 못한 채 숨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나온 조치들입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국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