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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부족에…이틀 전 확진 70대, 입원 기다리다 숨져
입력 2020-02-27 20:11
수정 2020-02-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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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나온 사망자는 대구의 70대 남성입니다. 이틀 전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집에서 병상이 나길 기다리다가 숨졌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13번째 사망자는 75세 남성입니다.
과거 신장 이식 수술도 받았습니다.
고령에 지병까지 있었던 겁니다.
지난 22일부터 증상을 보였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위험군으로 우선 입원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이 아닌 집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대구 시내 병상이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구 시내 병상 수는 1013개인데, 확진자 수는 이보다 많은 1132명.
의료인력도 부족해서 확진자의 절반 넘는 사람이 입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직원은 집에서 지내던 13번째 사망자를 하루 두 차례 전화로 모니터링했지만, 발열 말고는 특별한 증상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9시쯤 숨졌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어느 정도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우선 입원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는 보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병상과 의료진이 부족한 대구에 '의료 공백'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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