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청해부대는 얼마 전에 이곳 호르무즈에서 이란 선박을 구조해서 이란의 여론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군사적인 파병이 돼서는 안 된다는 현지의 곱지 않은 시선이 그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도선 2대가 군함을 끌고 선착장으로 갑니다.
지난해 말 청해부대 강감찬함이 오만 무스카트항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미국의 파병 요청이 시작된 지난해 7월, 청해부대는 기항지를 아덴만 살랄라항에서 호르무즈에 가까운 무스카트항으로 옮겼습니다.
외국 군함들이 무스카트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해부대는 보통 한 번 작전을 나가면 15일 동안 바다에 머무르는데 돌아올 때면 이곳 무스카트항에서 2박 3일간 정박을 하곤 합니다.
[박종천/무스카트 교민 (청해부대 식자재 납품) : 바지선이 하나 납치됐다나? 그런 일 있을 때 원래 장병들 2박 3일 정도 있어야 하는데 그날 저녁에 바로 다 출동하더라고요.]
청해부대가 호르무즈까지 작전 반경을 넓힌 건 우리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파병을 바라보는 현지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하팀 알타이/오만 '알로야'지 편집장 : 군사적인 해결책은 항상 우리에게 있어 선호되지 않습니다. 오만 정부는 정치적인 해결책을 환영하며….]
군사 활동과 별도로 현지 대민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사예드 고네임/국제안보방어논의기구(IGSDA) 의장 : 한국은 중동 지역 내에서 이점이 많고 사랑받는 국가입니다. 군사적 활동을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합니다.]
이달 초 청해부대는 호르무즈에서 일주일 동안 표류하던 이란 선박을 구조해 현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중동학) : 이란 선박을 구조했던 건 부정적인 이란의 여론을 바꾸는 전환기적인 사건이었거든요. 대민 봉사나 인도적인 역할을 많이 한다면…]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