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는 문 대통령과의 대결"이라는 점을 오늘(8일)도 강조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이낙연'이라는 이름은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 역시 별다른 반응 없이 비공개로 종로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종로 선거는 후보 간의 대결이 아닌 무지막지한 무법왕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다"
황교안 대표는 종로를 선택한 이유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청와대가 위치하고 있는 이 종로에서 승리를 통해서…]
그리고 오늘도 '문재인 정권과 가장 가까이에서 싸울 수 있는 곳'으로 종로를 해석했습니다.
이틀간 이낙연 전 총리의 이름을 한 차례도 입에 담지 않았습니다.
그간 한국당은 차기 대선주자의 '종로 빅매치'라는 타이틀이 여권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규정해 왔습니다.
그래서 황 대표의 지역구 출마가 전체 총선 전략의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23일부터 일찌감치 종로에 터를 닦은 이 전 총리는 황 대표의 이런 행보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낙원상가 등 종로 일대를 다니며 주말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곳 신문사에서 21년간 일했지만 다녀보니 아는 게 별로 없더라"며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서울 강북에 출마하라는 공관위원장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의 종로 선택으로 대구경북, 이른바 'TK 물갈이'와 함께 당내 주요인사에 대한 전략공천이 이뤄질 거란 예상이 나왔는데 하루 만에 현실화된 겁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