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 확진자 1만 7천 명 넘겨…중국과 담 쌓는 지구촌

입력 2020-02-03 18:24 수정 2020-02-03 21:49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중국과 다른 나라들 상황도 좀 알아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가 처음 시작된 중국은 지금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현재 1만 7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61명이나 됩니다. 무엇보다 사실상 봉쇄된 후베이성 바깥 지역의 확진 환자도 늘고 있어서 더 심각해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확진자 보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상황을 고석승 반장 발제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시작된 중국 상황이 심각합니다. 제가 지난주 금요일 다정회에서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주말 사이 확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3일)까지 확진자 벌써 1만 7205명입니다. 사망자도 361명이나 됩니다. 문제는 이미 봉쇄된 우한시가 위치한 후베이성 바깥 지역에서의 확진 보고도 계속 늘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 지역별 상황 잠깐 보시죠. 우선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누적 확진자는 1만 1177명입니다. 그리고 저장성의 확진자가 724명, 광둥성이 683명입니다. 허난성과 후난성도 각각 5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대도시 확진자도 늘고 있는데요. 충칭이 3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베이징과 상하이도 각각 19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덜 탄 지역인 네이멍구와 티베트에서도 각각 27명과 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실상 중국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인 겁니다. 

[롄웨이량/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화면출처: SCIO) : 우한시의 더욱 엄격한 방제조치 이후 물류 배달이 차질을 빚으면서 생활 물자에 대한 인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가 큽니다. 일부 생필품의 수요가 점차 커지면서 가격이 한때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방금 들으신 것처럼 중국 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 정부는 전 국민 대상 외출 자제령을 내린 상황인데요. 중국 후베이성 내 일부지역과 인근 저장성의 원저우시 등은 아예 외출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지역 내 모든 가구는 이틀에 한 번씩 딱 한 명만 외출해서 생필품 등을 구매해 올 수 있습니다. 그 외 외출은 일절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를 어기고 외출할 경우 체포돼 처벌을 받게 됩니다. 중국 내 통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드론 카메라를 이용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에게 경고 방송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중국 CCTV : 할머니, 이건 드론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바깥에 나오지 마세요. 빨리 집으로 돌아가세요. 집에 가서 손 씻으세요. 위생에 신경 쓰세요.]

또 중국 정부의 브리핑에선 기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질문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남방도시보 기자 (화면출처: SCIO) : 마스크, 쌀, 면, 기름 관련 물자와 관련해 질문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생산업자들이 이번 기회를 틈타 틈틈이 가격을 부풀리고 자재를 빼돌리고 물건을 속여 팔아서 사람들의 사재기를 불러일으켰고 수급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관련 부처는 이번 문제를 어떻게 억제해서 시장 질서를 안정시킬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우한에선 병상 1000여 개 규모의 전용 병원이 공사 시작 열흘 만에 완공됐습니다. 오늘부터 진료에 들어갔습니다. 신설 병원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진들이 투입됐다고 합니다.

[중국 CCTV (화면출처: 유튜브 'CCTV') : 의료진 중에는 사스 퇴치 임무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퇴치 지원 임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열흘 만에 대형병원을 만드는 건 정말 중국이니까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운 건 좀 더 일찍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확산 방지에 이런 노력을 기울였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중국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리고요. 세계 각국 상황도 좀 알아보죠.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세계 각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환자 집계 상황 먼저 보시죠. 

먼저 일본이 20명으로 중국 본토 바깥에선 확진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태국이 19명, 싱가포르가 18명입니다. 그리고 홍콩에선 14명이 호주도 12명이 신종 코로나로 확진됐습니다. 미국에선 11명이 또 대만과 독일에서도 각각 10명씩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주말 사이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2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던 필리핀에서 환자 1명이 숨진 겁니다. 중국 본토 바깥에서의 첫 사망 사례입니다.

[프란시스코 두케/필리핀 보건부 장관 (현지시간 지난 2일) : 상태가 안정적이었고 또 좋아지고 있었지만 숨지기 24시간 전부터 악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숨진 환자는 중국 우한 출신 중국인인데요. 홍콩을 거쳐 필리핀에 도착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중국 출입국 금지 정책을 내놓는 나라도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은 14일 이내에 중국을 다녀 온 외국인은 미국 땅을 밟을 수 없도록 했습니다. 중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을 다녀 온 모든 외국인이 해당됩니다.

[릭 코튼/뉴욕 항만 당국 책임자 (현지시간 지난 2일) : 지난 14일 동안 중국 본토에 방문했던 외국 국적자와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은 연방정부에 의해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또 최근 14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에 다녀온 미국 시민은 의무적인 검역을 받게 됩니다.]

미국뿐만 아닙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현지시간 지난 1일) : 2월 1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직접 왔거나 경유한 사람들에 대해 호주 입국을 거부하는 추가적인 국경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정부의 첫 번째 책임은 호주인과 호주의 국익입니다.
우리의 이번 결정은 호주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한 것입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현지시간 지난 2일) : 지난 14일 동안 중국 본토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도 뉴질랜드 국경 안에 들어와 머물 수 없을 것입니다. 국경에 제한을 둘 겁니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 등도 중국 본토로부터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하는 나라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확진자가 2명 보고된 러시아와 아직 확진 환자가 없는 그리스 등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만 입국금지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각국 정부의 조치와 관계없이 항공사들이 먼저 중국 운항을 중단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에어프랑스, 브리티시 항공, 루프트한자, 터키항공 등 유럽 주요항공사 대부분이 중국 전 노선 운항을 중단했는데요. 그 외 항공사들도 속속 중국 노선 중단 또는 대폭 축소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정부가 나서서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노선을 제외한 중국 노선 대부분을 중단시켰습니다.

[타티야나 골리코바/러시아 부총리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홍콩 등 중국 4개 도시로 가는 아에로플로트의 정기 항공편을 제외한 모든 비행로를 폐쇄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일부 노선을 이미 중단한데 이어 추가 축소도 검토 중인데요. 세계 각국이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을 두자 중국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다뤄보죠.

우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중국 확진자 1만 7천 명 넘겨…중국과 담쌓는 지구촌 >

관련기사

[인터뷰] "백신 개발까지 많은 시간…사스 때 개발 중 사태 끝나" 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 361명·확진 1만7천명…사스 넘어서 '조원태 밥숟가락 발언' 우한 영사 "감정 격해져…사과" [이슈토크] "중국의 압력으로 정책 바꿨다는 것은 억측일 것" [라이브썰전] 김종배 "정부의 '제한적 입국금지', 어쩔 수 없는 양다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