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교민들, 격리생활이 답답하진 않을까 걱정하셨을 텐데요. 어제(31일) 하루 먼저 도착한 한 교민은 불편한 점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격리시설 안의 목소리를 김태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앞서 어제 입국한 200명의 우한 교민들은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첫날을 보냈습니다.
[A씨/우한 교민 : 혼란스러운 분위기 전혀 없었고요. 밥이나 이런 걸 전부다 방으로 가져다주니까 나갈 일이 아예 없죠. 방 밖으로.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방역원칙에 따라 12세 이상은 1인 1실을 사용합니다.
교민들은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남은 음식물은 정해진 방법에 따라 처리한다고 전했습니다.
[A씨/우한 교민 : 쓰레기 넣고 소독을 하고 묶어서 내놓는 형태입니다. 안쪽에도 뿌리고 밖에도 뿌리고 스프레이로 뿌리는 거예요.]
교민들은 하루 두 번 스스로 체온을 재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보고해야 합니다.
불편한 점보다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고 전했습니다.
[A씨/우한 교민 : 불편한 것은 당연히 불편한 거고 그래도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정부에서 많이 노력을 해주셔서 지금은 많이 배려를 해주시니까 저희가 많이 감사하죠.]
오늘 326명의 교민이 추가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했습니다.
이제 500여 명은 아산에서, 200여 명은 진천에서 각각 2주간 격리된 채 생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