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 처음으로 3차 감염 환자가 나왔습니다. 3번째 환자와 함께 식사를 했던 6번째 환자의 가족 2명입니다.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되기 시작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배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6번 환자의 가족 2명은 국내 첫 3차 감염 환자입니다.
우한에 있다 들어온 1차 감염자인 3번 환자는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이중 한 사람이 6번 환자입니다.
이 환자가 다시 자신의 가족 2명에게 3차로 바이러스를 퍼뜨린 겁니다.
3차 감염은 바이러스가 처음 확산된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입니다.
보건당국은 3차 감염 환자들이 또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게 아니라 국내에서 옮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바이러스가 폭넓게 퍼졌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김태형/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 접촉자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생긴 거잖아요. 보건당국이 어느정도 감시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발병한 거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위협이 될 거라고 보진 않는 거죠.]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갑자기 늘어난 확진 환자의 접촉자를 찾아내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조사 인력이 부족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 본부장 : 즉각대응팀 4개 팀이 5번 이후 환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인력이 약간은 부족한 상황이긴 합니다.]
당장은 시도 보건소 인력을 활용해 역학 조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