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찾는 사람들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다른 생필품 판매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메르스 사태와는 또 다른 모습인데요.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된 아기를 키우는 이정은 씨는 최근 마스크를 대량으로 샀습니다.
집안 곳곳에도 손세정제를 놓고 씁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자 마스크는 15배, 손세정제는 스물 세배 더 팔렸습니다.
반면 생수나 기저귀처럼 평소에 많이 팔리는 물건들은 온라인몰이라도 판매량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80%까지 떨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이정은/경기 안양시 : 손 세정제나 마스크 정도만 필요한 정도로 사는 편이고 다른 생필품들은 구매를 꺼리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바깥에서 있던 물건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니까 걱정돼서…]
지금 당장 급한 물건이 아니라면 굳이 외부에 있던 걸 집으로 배달시키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밖에 나가지 않아도 물건을 살 수 있는 온라인몰은 매출이 껑충 뛰었습니다.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특히 생필품은 많이 팔렸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겁니다.
소비 심리가 쪼그라드는 게 아니냔 우려도 나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위생용품 구입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이러한 소비패턴 변화로 인해서 소비 심리 위축이 나타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