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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장관에 '계란세례'…"교민들 오는 것 막겠다"

입력 2020-01-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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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교민들이 머물 아산과 진천은 주민들이 건물 출입구를 막아서면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아산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지금은 뒤로 주민들이 보이지는 않는군요?

[기자]

네, 지금은 주민들이 모두 철수하고 경찰 병력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한 시간 전쯤 도지사와 간담회를 가진 뒤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곳을 떠났습니다.

그렇다고 아산 주민들이 우한 교민의 시설 수용을 완전히 받아들였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조금 전까지도 일부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를 했습니다.

내일(31일) 아침, 우한 교민들이 이곳으로 들어올 때 쯤이면 주민들과 경찰이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경찰과 주민들이 계속 충돌을 했다고 하는데, 그 충돌 소식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농기계까지 동원해 만든 주민 저지선이 오늘 오전 뚫렸습니다.

오전 7시 30분쯤에 경찰 병력 1300명이 투입돼 1시간 20분만에 강제 철거에 나선 건데요.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고성이 오갔고 몸 싸움도 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후 길이 뚫리면서 전투식량과 생필품 등이 트럭 여러 대에 싣고 인재개발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주민들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농기계를 다시 가져오고 도로에 여러 명이 눕기도 했는데요.

이런 크고 작은 충돌들이 하루 종일 계속됐습니다.

[앵커]

지금 정영재 기자가 있는 곳이 아산이고, 진천에도 시설이 마련이 되는데, 진천 상황도 비슷한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주민들이 어제 트럭으로 길목을 막았는데 오늘 아침 경찰 병력이 둘러싸면서 자진 철거를 했습니다.

하지만 도로 한쪽에서는 여전히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이 피켓을 들고 도로로 뛰쳐나오면서 경찰과 충돌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어젯밤에는 복지부 차관이, 그리고 오늘은 행안부 장관이 주민을 만나러 갔는데 얘기가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어젯밤 진천에서는 김강립 복지부 차관이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방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흥분한 주민들이 물병을 던지고 상황이 험악해지자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늘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아산과 진천 시설 2곳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역시 물병과 계란이 날아왔고 경찰이 우산을 펴 막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 진 장관이 진천에서 일부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마쳤는데요.

간담회 사실을 몰랐던 주민이 막아서면서 충돌도 있었습니다.

진 장관은 철저히 시설을 점검했고 무엇보다 증상이 없는 교민들이 오는 만큼 주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교민들이 도착을 하면 내일 낮쯤에 시설로 들어갈 것 같은데, 주민들이 오늘 밤샘 시위를 이어가는 겁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밤샘 시위가 예정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두 곳 주민들 모두 정부 결정을 받아들인 상황은 아닙니다.

일단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리기 전 소통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아산 인재개발원 주변 마을 상인들은 주민들조차 동네를 다니는 걸 기피한다면서 가게가 모두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우한 교민들이 이곳에 들어오는 막기 위해 길목에서 버티겠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아산에서 정영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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