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은 별도로 미래한국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비례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상대로 흘러 가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의원들이 건너가 줘야 하는데, 아직 움직임이 없는 겁니다. 당을 만든다고 해도 국고 보조금을 제대로 못 챙길 수도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한국당'이 공식 창당을 앞두고 있지만 이동할 의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황교안 대표가 직접 불출마 선언 의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섰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당을 위해서 헌신을 하신 분들이 또 계속 헌신을 해주셔달라는 당부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런 논의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을 보내려는 건, 이점이 많아서입니다.
한명이라도 건너가 원내정당이 되면 앞쪽 선거기호를 받게 됩니다.
20명 이상이 건너가 원내교섭단체를 꾸리면 국고보조금도 껑충 뜁니다.
하지만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선관위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건 다음 달 15일.
그 전에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60억 원 이상을 받지만 의원이 한 명도 안 건너갈 경우 보조금을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보름 정도가 남은 건데 일단 당 내 불출마 선언 의원은 13명뿐입니다.
게다가 이들 중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의원들이 있습니다.
한 불출마 선언 의원은 JTBC에 "정식으로 제안이 들어오면 그때 생각해보겠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런 당적 변경을 '의원 꿔주기'로 보는 비판적 시각도 한국당으로선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민심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의원 이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