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만간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열릴 수 있다고 지난 주에 전해드렸습니다. 지금 국면에서 이게 열리면 '북·미 협상을 중단하겠다'거나 '핵 개발을 다시 하겠다'는 등의 초강수를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이 이 회의를 열겠다고 밝힌 시점, '이달 하순'이 나흘 남았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회의를 오늘(28일) 열어놓고는 공개만 안 했거나, 일요일인 내일 전격적으로 열 가능성이 모두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86년에도 주말 전원회의가 열린 적 있다", "북한에선 토요일은 휴일이 아니다"
정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오늘이나 내일 중, 북한의 전원회의 개최 가능성을 묻자 한 대답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노동장 중앙위 전원회의를 '이달 하순'에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열렸다는 소식은 없고, 내년 1월 1일엔, 전원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말 이틀 사이에 전원회의 개최 가능성이 커진 건데, 마침 '주말 전원회의'의 전례도 없지 않단 분석이 정부 측에서 나온 겁니다.
이 분석대로 오늘 회의가 열렸다면 내일 아침에, 내일 열린다면 모레 아침에 노동신문 등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회의 개최 소식이 나오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북한이 과연 '새로운 길'을 선언했느냐입니다.
북한이 지난해 핵과 경제를 함께 개발하는 '병진노선' 대신 경제발전에 집중하겠다고 결정한 게 바로 전원회의에서였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회의가 다시 열리면 핵개발을 재개하는 쪽으로 정책기조를 되돌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북·미 비핵화 협상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됩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