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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 "북한, '트럼프 재선'까지 대화의 문은 열어둘 것"

입력 2019-12-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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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 "북한, '트럼프 재선'까지 대화의 문은 열어둘 것"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연말 북한이 당장 미국을 자극할만한 고강도 무력도발을 벌이기보다는 이달 하순 열릴 노동당 전원회의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한 '말폭탄' 정도로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관측했다.

북미대화 교착의 쳇바퀴 속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지만, 막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행동은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파괴무기(WMD) 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북한이 앞서 예고한 바와는 달리 성탄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성탄 선물'은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초조하게 만들기 위해 장난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연말 시한을 제시하고 도발 위협을 거듭하고 있지만, '비핵화 협상 파기'의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파기한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방해되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새해에도 당분간 ICBM 발사나 핵실험 중단은 유지하면서, 인공위성 발사 등 미국과의 협상의 끈을 놓지 않는 수준에서 '저강도'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이와 관련 브루스 클링너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은 북한이 신년사에서 ICBM 발사 중단의 '조건부 철회' 카드 정도를 들고나올 수 있겠다면서도 "미국과 대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신년 선택지'에 대해 "ICBM이나 위성발사 보다는 중거리 미사일이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고 VOA는 전했다.

연초 도발의 수위를 조절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자극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도발은 미국 대선이 끝나는 내년 중, 하반기에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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