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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집단 눈병'…주최 측, '한 달 지난' 역학조사

입력 2019-12-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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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자들은 사고가 난 뒤에 한달 가까이 지나도록 원인조차 알지 못했다면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유해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뒤늦게 역학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사고가 벌어진 곳은 지난 1999년에 지어진 충남의 한 물류센터입니다.

완공된지 20년이 지났습니다.

행사 당시 건물 2층을 8개 방으로 나눠 300명이 넘는 인원을 참여시켰습니다.

사고가 난 40평 규모의 공간에선 오전 9시 반부터 행사가 열렸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6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A씨 : 아직도 원인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없고요. 유해물질일 수도 있잖아요. 설명 같은 건 전혀 없고 그런 불안함이 제일 큰 거 같아요.]

주최 측은 뒤늦게 피해보상과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행사에 쓰인 등유 난로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최 측 관계자 : 날씨가 추워서 등유 난로를 좀 사용했었는데, 거기서 기름을 붓다가 일부 엎질렀나 봐요. 창문을 열고 환기했는데 그럼에도 잠재적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어서…]

피해자들은 행사 도중에도 환자가 발생했지만 주최 측이 일정을 강행해 더 큰 피해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 : 훨씬 심한 분들도 계세요. 행사 중간에 불편하신 분들은 (병원에) 갔다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행사를 중단하진 않더라고요…]

주최 측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피해보상과 치료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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