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2일) 새벽 광주의 한 모텔에서 30대 투숙객이 불을 질러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습니다. 연기를 많이 마셔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불을 지른 투숙객은 짐까지 챙겨 가장 먼저 뛰쳐나왔다고 합니다.
정영재, 배승주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건물 창문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들을 들것에 싣고 뛰어다닙니다.
광주 북구의 5층짜리 모텔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새벽 5시 45분쯤입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습니다.
[이흥규/사고 목격자 : 소리도 나길래 가보니까 연기가 확 나오더라고. 사람들 코가, 환자들 (코가) 새카맣더라고.]
뛰어내린 투숙객도 있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을 옆에서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창문이 뜯겨있고 검게 그을린 저곳이 불이 난 308호 객실입니다.
거기서 한 층위에 보시면 방충망이 뜯겨 있는 저곳이 여성 투숙객이 떨어진 곳입니다.
아래쪽에는 천막으로 된 주차장 지붕이 있는데 천막이어서 여성 투숙객은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다친 사람 모두 3층과 5층 사이에 머물던 투숙객이었습니다.
다친 사람들은 연기를 많이 마셔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3층 투숙객 : 문 안 열릴때 '아, 이러다 죽는구나…' 좀만 늦었어도 저는 죽었을 거예요. 숨을 한 번 쉬니까 연기가 막 들어오니까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고…]
경찰은 이 모텔 3층에 투숙하던 30대 남성을 병원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불을 지르고 짐까지 챙겨 가장 먼저 뛰쳐나왔습니다.
(화면제공 : 광주 북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