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바로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북한이 못 박은 연말 시한, 또 도발 가능성을 경고한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미국이 전방위로 움직이는 것 같은데요. 미 국방수장들이 다 나섰다고요?
[기자]
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양대 국방수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국방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강도 높은 경고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 필요하다면 오늘 밤이라도 싸워서 이길 준비가 확실히 돼 있어요. 그건 확신합니다.]
[마크 밀리/미국 합참의장 : 오늘도 우리는 매우 높은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요. 주한미군의 모토는 '파이트 투나이트'(상시전투태세)이에요.]
[앵커]
'파이트 투나이트'라고 까지 했는데, 이렇게 미군 수뇌부 사이에서 군사적 대응을 언급하는 경우가 최근 잦아진 것 같습니다?
[기자]
최근 부쩍 잦아졌습니다.
며칠 전에는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이 북·미 간 이른바 '분노와 화염' 시기였던 2017년을 거론하며, 그때 대비한 것들을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모든 선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미군 수뇌부는 그러면서도 외교적 해결이 최선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의 말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분명히 정치적 해결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핵프로그램을 다루는데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비건 부장관 지명자가 워싱턴으로 돌아갔는데, 어쨌든 빈손으로 귀국한 상황이다 보니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자]
비건 부장관 지명자의 한국과 일본, 중국 연쇄 방문 이전과 이후의 이곳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교적 해결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지금은 압박과 군사적 대응 언급 등 강경노선 선회 가능성이 더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고의 강도와 수위가 높아진 것입니다.
미·중 정상 간 통화도 그런 긴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화도 미국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시 주석에게 손을 내민 셈인데, 임박했다고 전해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큰 흐름을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