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시간 검색어, 실검이라고 하죠. 네티즌들이 뭘 많이 찾아보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포털사이트의 창입니다. 뉴스를 뒤져보지 않아도 뭐가 화제인지 한눈에 보여주니 편리하죠. 하지만 모두가 이 실검만 쳐다보니까 부작용도 큽니다. 무엇보다 실검에 오른 이슈만 주목을 받다 보니까 이게 여론을 제대로 반영을 하는 건지 의문도 커졌습니다. 이런 비판에 네이버와 다음이 잇따라 실검 힘빼기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 모바일앱의 급상승 검색어 창입니다.
지금은 누가 열든, 같은 내용이 먼저 뜹니다.
하지만 내일(31일)부터는 좀 달라집니다.
이용자의 나이에 따라 또래들이 많이 검색한 키워드를 먼저 보여주는 겁니다.
오늘 오후 검색이 가장 많이 된 건 의류 브랜드였지만 10대만 따로 보면 특정 대학교 이름의 순위가 가장 높았습니다.
네이버가 실검 개편에 나선 건 특정 검색어에만 관심이 쏠리는 여론 집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섭니다.
[한성숙/네이버 대표 (지난 2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 네이버에 굉장히 집중되어 있는 여러 가지 영역들 때문에…실급검(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관련된 부분들도 여러 형태로 내부적으로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형태의…(다양한 고민들은 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이렇게 연령대별로 분산시키면 실검을 이용해 광고를 하거나 여론을 만들려는 시도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포털 다음은 실검 기능을 아예 없애는 걸 검토 중입니다.
앞서 연예뉴스에 댓글을 없애고 인물 키워드에 따라붙는 관련 검색어 기능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폐지 이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