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내렸습니다. 1.25%. 그러니까 2년 전 기록했던 역대 최저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한은이 보는 경제 상황이 그만큼 간단치 않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IMF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정확히 2.0%까지 떨어뜨렸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치 역시 2009년 금융위기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인하도 안 먹히면 양적완화와 같은 극약처방을 쓸 것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상황 인식 하에 내일 경제장관 회의를 처음으로 직접 주재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1.25%까지 내려간 것은 약 2년 만입니다.
2016년 6월 바닥을 친 뒤 경기가 풀리는 신호에 지난해까지는 쭉 올랐습니다.
하지만 올해 7월부터 인하로 방향을 틀더니 다시 1.25%로 돌아온 것입니다.
기준금리를 또 내린 것은 성장률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면서 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세계 무역분쟁 지속과 지정학적 위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의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이 석 달 전 전망한 2.2%도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어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0%로 낮췄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에 세계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인데 투자 등 내수도 살아나지 못하면서 입니다.
물가도 장기간 저공비행 중입니다.
특히 8월과 9월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주로 석유, 농산물 가격이 내려 생긴 현상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