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어제(1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오는 5일 재개 하기로 했다고 밝혔죠. 미 국무부도 밤사이 실무 협상 재개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고 "다음 주 안에 만날 것이다" 이렇게만 설명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은 지난 6월 30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만난 이후 석 달여 만에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미 국무부의 공식 입장부터 살펴볼까요? 북·미 실무협상이 개최된다는 사실은 일단 확인을 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건 오르타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발표 내용에 대한 JTBC 질의에 "다음 주 안에 북미 당국자가 만날 계획이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공유할 내용은 없다"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네, 북한이 10월 5일로 날짜를 발표하고 어디에서 만날지 협상 장소는 미국 쪽에서 결정하도록 넘겼다는 관측도 있던데 그 부분은 아직도 양측이 논의를 이어가고 있을까요?
[기자]
네, 전직 고위 당국자는 양측이 우선 일정에만 합의하고 장소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기선을 잡으려고 먼저 발표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호나 경비 등 실무 준비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실무협상 장소로는 지난 1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담판을 벌인 스웨덴이 후보지 중 하나로 꼽혀 왔습니다.
또 동남아와 평양, 판문점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어제 북한 측의 발표는 최선희 부상의 담화를 통해 이뤄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선희 부상은 오는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북·미가 합의했다고 어제 담화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실무협상에 하루 앞서 예비접촉도 갖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또 이번 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실무협상 하루 전날인 4일에 말이죠. 예비 접촉을 갖기로 했다는 부분도 눈에 띄는데 그것은 어떤 의도일까요?
[기자]
예비 접촉의 성격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론을 얘기하고, 북한이 새 계산법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그 부분을 먼저 따져보고 협상에 들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실무협상에는 미국에서 비건 대표가, 북한에선 김명길 순회 대사가 각각 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마주 앉게 되면 북·미 정상의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석 달여 만에 협상이 재개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엿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