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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엔대사 "기회냐 위기재촉이냐, 미국 결정에 달려"

입력 2019-10-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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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우리 시간 어젯밤(30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북·미 협상이 기회가 될지 아니면 위기를 불러올지는 미국이 결정할 몫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만간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비핵화 실무 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총회 연단에 선 김성 대사는 미국을 향해 "새 계산법을 갖고 오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대사 :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우리가 논의할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향후 북·미협상 국면은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며 공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대사 :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 하는 것은 미국이 결정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없었고, '비핵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향해서는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대사 : 세상 사람들에게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훈련을 강행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해까지 이용호 외무상이 3년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했지만, 올해는 이 외무상 대신 김 대사가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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