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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방사능량 서울과 비슷?…일본대사관 '억지' 비교

입력 2019-09-26 20:56 수정 2019-09-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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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일본대사관이 갑자기 서울과 도쿄, 그리고 후쿠시마의 방사선량 수치를 홈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엇비슷한 수치를 공개해서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를 앞장서 제기하는 우리 정부를 압박해보겠다는 것인데, 하지만 이런 식의 단순 비교는 말이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일본대사관 홈페이지입니다.

이틀 전부터 후쿠시마현의 두 곳과 도쿄의 번화가 신주쿠, 그리고 서울의 방사선량 수치가 함께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수치를 보면, 서울이 낮 12시 기준으로 시간당 0.12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후쿠시마보다는 낮지만 도쿄나 이와키시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이를 근거로 대사관 측은 "일본의 방사선량이 서울 등 해외 주요 도시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주장합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서울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비교가 부적절하다고 말합니다.

같은 서울, 같은 도쿄라도 어디에서 측정하는가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김용균/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화강암이 많은 지역에서 측정하면 두 배 이상 차이도 나고 그렇거든요.]

서울의 수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것이고 일본의 수치는 각 지자체가 측정한 것이어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대사관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각국의 공식적인 기관이 발표하고 있는 숫자이기 때문에 동등한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사관 측은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수치를 올릴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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