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제 만날 계획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곧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과에 따라 3차 정상회담도 열 수 있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과 언제 만날 건가요?) 곧 일어날 수 있어요. 곧 일어나요. 그건 곧 일어날 수 있어요.]
같은 답변을 세 차례 반복한 것입니다.
추가 언급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뭔가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3차 정상회담 개최 의지는 거듭 확인한 신호로 읽힙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보입니다.
사흘 전에는 재임 3년 동안 가장 잘한 일로 김 위원장과 신뢰 관계를 구축한 것을 꼽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종교의 자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 박해 사례를 언급하면서도 북한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두달 전 백악관에서 탈북자와 만나 북한의 종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함께 자리한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비슷했습니다.
종교 문제로 북한을 자극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