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결국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강행이 된 어제(28일)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일본에 맞선 기술 자립 계획을 밝혔습니다. 소재, 부품, 장비 연구개발에 3년 동안 5조 원을 투입해서 100여 개 핵심품목을 국산화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아베 정부를 향한 청와대의 메시지는 강경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일본의 이번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아베 총리는 우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는 점을 최근 두 번이나 언급하면서 우리를 적대국과 같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일본 측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향해 "역사를 바꿔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데 대해 "역사를 바꿔쓰고 있는 것은 일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종료하기로 한 것 역시 일본 측에 책임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일본의 태도에 따라 결정을 재검토할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공'은 일본에 넘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의 입장 발표 전 외교부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기술 자립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앞으로 3년 간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에만 5조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됩니다.
일본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를 바로잡기 위해 WTO 제소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