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북한이 발사체를 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워게임, 즉 한미연합훈련에 불만을 표시했다면서 자신도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안을 설명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에게서 어제 굉장히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인편으로 전달됐는데 매우 긍정적인 편지였습니다.]
북한의 발사체를 쏘기 6시간 가량 전이었습니다.
편지는 3페이지 분량으로 매우 개인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면서 한·미 연합훈련 얘기를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는 (발사체) 시험이, 워게임(한·미 연합훈련)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습니다.]
최근 시험발사는 연합훈련 때문이지,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북한 측 메시지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훈련을 좋아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한국에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 직후에도 같은 말을 한 바 있습니다.
"훈련에 불만이 있다"는 반응으로 김 위원장 달래기와 방위비 분담금 압박 두 개의 신호를 동시에 발신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동안 핵도, 장거리 미사일도 없고 단거리 시험만 있었다며 대화 기조에 거듭 방점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