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걸프 해역에서 외국 유조선을 또 억류했습니다. 3주만에 벌써 세번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미국은 이번에도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서 이 지역을 지킬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지]
걸프 해역에 소형 유조선이 떠 있습니다.
이란 순찰선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영 방송을 통해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 7명을 억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정부보조금으로 석유 가격이 싼데, 이 선박이 주변 아랍권 국가로 경유 70만L를 밀수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라크에 적을 둔 민간 선박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이 이란 제재를 부활한 후 이란이 외국 선박을 억류한 것은 세번째입니다.
지난달에는 영국 스테나 임페로호를 나포했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지킬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라고 요청 중입니다.
호주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이름을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일본과 한국처럼 (호르무즈해협으로) 상품과 서비스, 에너지가 통과하고 이해가 걸린 모든 나라의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공개적으로 동참을 촉구한 것입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30개 이상 나라가 참여한다"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독일과 영국은 참여 거부를 밝혔었는데, 입장이 바뀔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