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사와 교사의 행정 업무를 돕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다음달 초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일한만큼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인 취급을 받거나 상사를 차로 출퇴근 시키는 등 온갖 차별을 받는다고 폭로했습니다.
먼저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난숙/학교 행정 실무사 : OO 양이라고 부르시는 교장 선생님들도 아직 계세요. 차를 가져다 달라는.]
[김민영/학교 행정 실무사 : 대학 나와서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이런 식의 발언도 스스럼없이 하고.]
[이미선/조리사 : 저희가 흔하게 하는 말이 월급 받아 병원비로 다 나간다.]
학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폭로한 차별은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임금 차별 해소를 꼽습니다.
[박정호/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정책실장 : 상여금과 교통비, 식대가 최저임금에 산입되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기본급이 안 올라. 우리 입장에서는 정규직 대비 80% 수준의 임금 요구를 하고.]
상사들의 갑질 행태도 공개했습니다.
[김민영/교육 실무사 : 교무부장 선생님은 술 약속만 있으면 집 가까우니까 자기 좀 태우러 오라고 하고.]
[김난숙/학교 행정 실무사 : 사택을 교장 선생님이 쓰시면 사택 청소까지도, 본인이 자기가 살고 있는 공간까지도 (청소를) 요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정부와 수차례 실무 교섭을 했습니다.
삭발식도 했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며 다음 달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이 파업에 나서면 1만 곳이 넘는 학교에서 급식실과 돌봄 교실 등의 운영이 어려워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