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북·중 정상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취재기자를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작년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갑작스럽게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졌었습니다. 당시에는 미국 쪽에서 좋지 않은 반응이 나왔었지요?
[기자]
지난해 6월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다롄으로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가 변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북한과 중국 모두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부터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좀 다른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이번 북·중 정상회담 역시 비슷한 성격이 있기는 합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중이 만났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중 정상회담, 기획 또 준비 과정에서부터 중국, 북한과 우리 정부가 긴밀히 소통해왔기 때문에 작년의 기습적인 북·중 정상회담 때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 청와대 입장입니다.
[앵커]
그 얘기는 무슨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북·중과 우리 정부가 긴밀히 소통을 했다. 그러니까 중국을 상대로 또 따로 북한을 상대로 이렇게 물밑에서 접촉을 했었다는 얘기인가요, 이번 회담을 앞두고?
[기자]
그렇습니다. 북·중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국과 우리 정부도 일정 부분 의견을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향후 예상되는 남북 간 또 북·미 간 대화에도 이번 회동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우리가 북한, 중국과 조율한 내용은 미국 측에도 전달이 됐기 때문에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도 작년과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달 말이면 트럼프가 옵니다. 그런데 그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문 대통령은 얘기를 했는데 이것은 이제 좀 어려워졌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객관적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북한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집중을 해 왔기 때문에 바로 다음 주 중에 우리와 또 만나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라도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만 한다면 다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갈 이른바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시기와 무관하게 계속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