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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날조됐다" 세계 최장 복역 사형수, 58년 만에 '무죄'

입력 2024-09-27 16:11 수정 2024-09-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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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혐의를 벗기까지 무려 58년이 걸렸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복역한 사형수, 일본 전직 복서 하카마다 이와오 씨가 26일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일본 시즈오카지법은 26일 무죄 판결을 내리며 "수사기관이 증거를 날조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카마다 씨는 1966년 자신이 일하던 된장 공장의 전무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폭행과 강압 수사로 어쩔 수 없이 거짓으로 혐의를 시인했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1980년 사형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유일한 증거였던 '피 묻은 바지'가 하카마다 씨에게 맞지 않고, 사건 발생 9개월여 만에 뒤늦게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누나 히데코 씨가 꾸준히 재심을 청구해왔습니다.

뒤늦게 유전자 검사에서 혈흔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고, 2014년 수감 48년 만에 석방될 수 있었습니다.

재심에서 무죄가 인정받기까지는 그로부터 또다시 10년이 걸렸습니다.

[테라오 킨조/ 번역가]
"이렇게 무고한 사람들이 억울한 누명을 써서 사형에 처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는 사형제도에 반대합니다."

하카마다 사건의 진범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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