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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물풍선으로 인천·김포공항 20차례 '일시 멈춤'

입력 2024-09-25 10:34 수정 2024-09-25 10:41

올해만 약 7시간 차질...항공기 이ㆍ착륙 중단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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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약 7시간 차질...항공기 이ㆍ착륙 중단 잇따라

 
지난 8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격리주기장에서 2024년 을지연습 일환으로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활주로 폭파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긴급 복구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격리주기장에서 2024년 을지연습 일환으로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활주로 폭파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긴급 복구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이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 떨어지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갑작스레 중단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운영이 총 20차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지난 23일까지 인천·김포공항 활주로 운영이 총 6시간 53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자료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자료사진=연합뉴스〉


공항은 국가 기간시설로 취급합니다. 항공 당국은 오물 풍선이 일정 거리보다 가깝게 공항에 접근하면 안전을 위해 활주로 운영을 중단합니다. 기폭장치나 폭탄 등 위험물질로 활주로가 망가질 수 있고, 쓰레기만 들어있다 해도 항공기 운항을 방해하는 등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선 지난 6월 1일 밤 10시 48분 항공기 이·착륙이 처음으로 중단됐습니다. 이튿날에도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지면서 두 차례에 걸쳐 37분 동안 활주로의 운영이 제한됐습니다.

가장 오랜 시간 활주로가 차단된 건 지난 6월 26일이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새벽 1시 46분부터 8차례에 걸쳐 2시간 46분 동안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없었습니다. 김포공항의 경우 지난 7월 24일 처음으로 58분 동안 모든 활주로의 이착륙이 제한됐습니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22차례, 5500여개의 오물풍선을 부양한 것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에 떨어지는 상황의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8월 인천공항공사가 을지연습과 연계해 오물풍선 대응 훈련을 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활주로를 차단하는 것 외에는 피해를 막기 위한 뾰족한 방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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