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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찾아준 중학생들…'피자 125판'으로 돌아온 선행

입력 2019-05-29 20:59 수정 2019-05-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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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 서귀포 중학교에 피자 125판이 배달됐습니다. 이 학교 학생 2명이 올 초에 길에서 주운 지갑의 주인을 찾아줬는데요. 학생들이 사례금도 마다하자 고마운 마음에 그보다 훨씬 큰 피자 선물을 쏜 것입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하교시간, 제주도 서귀포중학교에 604인분, 125판의 피자가 한꺼번에 배달됐습니다.

피자를 보낸 것은 이 학교 졸업생인 34살 오승진 씨였습니다.

지난 1월 30일, 서귀포중학교 3학년 강태원, 한웅 두 학생은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지갑에는 현금 30만 원가량이 들어 있었는데, 두 학생은 오씨를 직접 찾아 돌려줬습니다.

[한웅/제주 서귀포중 3학년 : 경찰서 가져다줄 수 있다 생각했는데 그 아저씨가 다시 찾으러 오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서 신분증 그런 걸 확인해서…]

오씨는 어떻게든 보답하려 했지만, 두 학생은 사례금도 극구 사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보답할까 고민하던 오씨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통 큰 피자 선물이었습니다.

[강태원/제주 서귀포중 3학년 : 우연히 발견해서 가져다 드린 거고 사례 목적으로 간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 동네에 살며 오랜 단짝이었던 두 3학년생 친구들의 선행은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습니다.

지갑에 든 돈보다 3배나 많은 피자 값을 흔쾌히 낸 오씨는 후배들이 자랑스러워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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