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쌀을 무상지원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세 차례 김 위원장이 세 차례 중국을 찾았던 것에 대한 선물 성격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여기에 16만여t의 질소비료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농작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북·중 첫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회담은 5월과 6월 다롄, 베이징에서 계속됐습니다.
이후 중국은 북한에 우리돈으로 667억원 상당의 쌀과 비료를 지원했습니다.
쌀 무상지원은 김 위원장 집권 후 처음입니다.
관세청 격인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통계자료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질소비료 16만 2000t, 655억원 어치를 지원했습니다.
7월에는 12억 원 상당의 쌀 1000t을 무상지원한 것으로 기재했습니다.
대북 무상지원은 김정일 사망 후 2012년부터 체제 안정을 위해 옥수수 등 1억2310만 달러 물품을 지원한 이래 급감했습니다.
유엔 제재가 강화된 2017년에는 지원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상지원 품목으로 쌀과 비료를 선택한 데 주목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비료 지원은 2012년의 약 4배 규모로 북한이 곡물수급과 작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측은 분석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는 올해 추진되는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을 전후해 무상지원 규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