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서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오늘(23일) 북한 매체들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구체적 출발과 도착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현지에서는 내일 푸틴 대통령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25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담 이후에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둘러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주, 신진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오늘 중 평양을 출발해 내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됩니다.]
푸틴 대통령과 단독, 확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루스키섬 극동 연방대 곳곳에는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가 걸려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 벤츠 차량은 극동연방대에 이미 도착했습니다.
캠퍼스 안에는 귀빈실을 갖춘 영빈관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26일에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주요 명소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린스키 발레단의 극동지부 극장에 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또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의 함선에 승선하고 근처에 있는 전사자 위령비에 헌화하는 계획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실무진이 오늘 세계 3위 규모의 프리모스키 수족관을 둘러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 밖에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2년 묵었던 호텔과 들렀던 빵 공장 등도 방문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