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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출입' 무마하려…강남 클럽-경찰, 또 유착 정황

입력 2019-04-18 21:37 수정 2019-04-19 13:29

강남서 '미성년자 술 판매' 불기소 의견으로 넘겨
업소 측 '브로커' 통해 경찰관에 로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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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미성년자 술 판매' 불기소 의견으로 넘겨
업소 측 '브로커' 통해 경찰관에 로비 정황


[앵커]

클럽 버닝썬에 이어 강남의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려고 경찰에 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이 업소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 2명을 입건하고 대기 발령냈습니다. 연루된 경찰관 가운데 1명은 버닝썬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호텔 지하에 있는 유흥 업소입니다.

이곳은 2017년 12월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다가 경찰에 걸렸습니다.

[호텔 관계자 : (미성년자 건이 적발된 적이 있었다고 해서.) 예, 이번에 알았죠. 그 쪽(업소)에서 감추고 있다가 임차인하고 계약이 끝나면서.]

하지만 당시 강남경찰서는 재판에 넘기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수사 담당자를 비롯해 경찰관 2명이 업소에서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업소 측은 브로커까지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브로커 A씨에게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는 업소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브로커 A씨가 업소 실소유주 지시와 함께 3000만 원 가량을 받은 뒤 이들 경찰관에게 현금 수백만 원씩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브로커를 입건하고, 연루된 경찰관 2명 역시 입건과 함께 대기 발령했습니다.

이 중 1명은 업무에서 빠지기 직전까지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업소의 진짜 주인이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인 강모 씨라고 보고 추가로 유착이 있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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